[젬렙] 안개 너머의 목소리
2020. 7. 5. 23:46ㆍjam
[안개 너머의 목소리]
2020.04.17
James H. Zhang * Zachary Le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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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레비가 사라진 지 한달이 조금 지났습니다.
간식을 사러 다녀오겠다며 남긴 마지막 메시지 덕분에 단순 가출로 취급하던 경찰도 실종이 길어지자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경찰은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고, 레비의 가장 친한 친구들도 그의 소식을 모르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임스 H. 장:무능하신 CHP 같으니.
제임스 H. 장 는 텅 빈 집에서 소파에 재가 떨어지는 것을 신경쓰지 않은채 이미 다 타내려간 담배를 습관적으로 물었다 비벼 끈다.
그렇게 아무런 의미 없는 날들이 흐르던 와중,
당신의 휴대폰에서 익숙한 메시지 수신음이 울립니다.
제임스 H. 장 는 폰 화면을 확인한다.
어떤 기대감도 없는 손으로 발신자를 확인하면, 화면에는 레비의 이름이 떠 있습니다.
제임스 H. 장 는 눈을 크게 떴다가, 발신자가 저의 피보호자가 아닐 수도, 유괴범일 수도 있다는 각오를 하고 통화 버튼을 누른다.
제임스 H. 장:...레비?
짧은 음성파일 속 목소리는 당신의 기억과 조금도 다를 바 없이 밝습니다.
제커리 레비:[젬? 먹고 싶은게 집 앞에 없어서 조금 멀리 나왔는데 안개가 심해요.]
[금방 사서 갈게요.]
제임스 H. 장:...
제커리 레비:[운전 되도록 직접하지 마시고, 퇴근하면 연락해요. 알았죠?]
제임스 H. 장 는 말을 잃은 채, 다시 한 번 더 메세지를 반복해서 듣는다.
무슨 일이 있는 건지,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다시금 메세지를 반복해서 듣던 당신은
당신은 문득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분명 조금 전 받은 메시지인데, 어째서 레비가 실종된 날 밤의 날짜가 찍혀 있을까요?
제임스 H. 장:...
제임스 H. 장 는 제 얼굴을 쓸어내린다.
제임스 H. 장 는 레비가 실종 당시 차를 끌고 갔었나 생각해본다.
실종 당시 레비는 차를 끌고 나가지 않았었습니다. 아마 안개 때문이었을까요?
제임스 H. 장:...그냥 내 퇴근길에 부탁하지.
'퇴근하면 연락해요, 알았죠?'
몇 번이고 음성을 다시 재생하고, 휴대폰을 껐다 켜봐도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휴대폰에서 흘러나오는 것은 레비의 목소리이고, 메신저는 여전히 그가 실종된 날짜가 찍혀 있습니다.
제임스 H. 장 는 그의 번호로 전화를 걸어본다.
제임스는 그의 번호로 전화를 걸어보지만, 예전과 다름없이 끝없는 연결음만 들려올 뿐입니다.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으니 조금 뒤에 다시 연락을 달라고 발랄하게 말하는 녹음된 기계음은 지난 한 달간 수 없이 반복해 외울 수도 있을 지경이에요.
제임스 H. 장 는 음성 메세지로 넘어갈때까지 끊지 않는다.
어쩐지 숨이 막히는 상황에도 당신의 머리는 빠르게 그의 말에서 단서를 찾아냅니다.
집 앞에 없어서, 조금 멀리 나간다고요.
그렇다면 적어도 최초의 이동경로 정도는 파악할 수 있을 겁니다.
당신은 천천히 심호흡하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무얼 해야 하죠?
제임스의 생각 끝에 익숙한 음성 메세지 음이 들려옵니다.
제임스 H. 장:'퇴근해서 기다리고 있어. 어서 돌아와.'
제임스 H. 장 는 메세지를 짧게 끝낸다.
제임스는 짧은 메세지를 남깁니다.
제임스 H. 장:...뭘 해야할까.
제임스 H. 장 는 경찰을 떠올렸다가 고개를 저었다. 저가 핏줄로 이어지지 않은 보호자라는 것을 알자마자 보험 여부부터 확인했던 작자들이었다.
제임스 H. 장:...마트로 갔었나.
제임스 H. 장 는 눈에 들어오지 않던 집안을 새삼스럽게 훑어본다.
다운타운 외곽 리버사이드에 위치한 아파트의 꼭대기층을 통째로 터서 사용하는 큰 집입니다.
원래는 혼자 사용했지만 레비가 들어오면서 조금 더 사람 사는 냄새가 나기 시작했지요.
전반적으로 채광이 좋은 창에는 햇빛이 그대로 투과되는 하늘하늘한 쉬폰 소재의 커튼과 숙면을 위한 암막 커튼이 잘 걸려 있습니다.
가구는 사용감이 있지만 튼튼하고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작은 소품 하나하나 사이까지 먼지 없이 깔끔한 것이, 집안을 꾸미고 유지하는 데에 상당히 신경을 썼다는 인상을 줍니다.
레비가 실종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아직 그의 물건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주에 두번씩 방문하던 청소업체의 사람도 레비의 물건은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이 처음 그 순간과 완벽히 같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요.
제임스 H. 장:...
그러고보니 조금 전 메시지에서 그는 분명 마트에 간다고 했죠.
제임스 H. 장 는 무거운 몸을 의자에서 일으켜선 레비의 물건을 살펴본다.
레비가 영수증을 넣어 놓던 통을 버리진 않았을텐데….
제임스 H. 장:...대충 던져놨을거 같은데.
다른건 대충이어도 돈을 쓰는 일에는 유난히 조심스러운 버릇은 아직도 버리지 못했습니다.
쓰레기통처럼 보이는 양철캔은 그대로 그의 책상 한구석에 놓여 있네요.
제임스 H. 장 는 양철캔을 뒤져본다.
행운롤 굴려주세요.
제임스 H. 장:
기준치: | 60/30/12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아...
청소업체 사람이 쓰레기를 모아둔 줄 알고 진작 캔을 비웠나 봅니다.
아무래도 레비가 다녔던 길을 직접 다녀보는 방법 밖엔 떠오르지 않습니다.
제임스 H. 장:...부르지 말걸 그랬나.
제임스 H. 장 는 피곤이 몰려온 듯 눈 앞꼬리를 엄지로 누르더니, 지갑과 차키를 챙긴다.
제임스 H. 장:다녀올게.
제임스 H. 장 는 답답한 마음에 마트에 가서 그날 기록을 요구해 보려 차고로 향한다.
제임스는 차고로 향합니다.
제임스 H. 장 는 창문 밖 날씨를 확인한다.
다행일까요, 비 하나 내리지 않는 맑은 날씨입니다.
제임스 H. 장:오늘은 안개가 없으니 괜찮지?
제임스 H. 장 는 대답없는 혼잣말을 하며 차에 올라탄다.
제임스는 대답 없을 질문을 던지며 차에 올라탑니다.
그런데...
제임스 H. 장 는 마트로 향한다.
제임스 H. 장:?
시동을 걸어보지만, 아뿔싸.
배터리가 나갔나봅니다.
제임스, 직접 운전을 한지 얼마나 되었죠?
제임스 H. 장:...
(마트까지 거리가 어느정도더라)
다행히 둘이 즐겨가던 마트는 집에서 가깝습니다.
날씨만 괜찮았다면, 산보 겸 장을 봐오던 날들이 있었죠.
제임스 H. 장 는 다시 차에 내려서 생각을 정리한다. 그러고 보면 집 근처에 없어서 멀리 나갔다고 했었지.
제임스 H. 장 는 머리를 조금 더 식히곤 가려던 마트의 반대 방향으로 걸음을 옮긴다.
제임스 H. 장:(게임기 전문점으로 갑니다.)
제임스는 게임기 전문점으로 갑니다.
직원:어서오세요.
제임스 H. 장:...
제임스 혼자라면 있는줄도 몰랐을 작은 게임기 전문점입니다.
제임스 H. 장 는 어쩐지 미련이 넘쳐버려 주변을 둘러본다.
레비가 종종 이곳이 집 가까이 있어서 좋다고 한 적이 있었죠.
신작으로 진열되어 조금 빛나는 게임 타이틀 장과 안쪽으로 갈 수록 조금 낡고 제목이 이상한 게임까지 정리된 매장입니다.
늘 그랬듯 직원은 당신이 무얼하든 무관심하게 핸드폰을 들고 화면을 바라보며 껌을 씹고 있습니다.
당신이 잘 알지 못하는 게임에 대하여, 레비는 항상 당신 앞에 타이틀을 가져와 재잘재잘 설명을 해주곤 했었죠.
제임스 H. 장:...
제임스 H. 장 는 직원에게 다가간다.
제임스 H. 장:한달 전 cctv를 확인할 수 있을까요.
직원 는 기척을 느끼고 핸드폰을 내리고 그를 바라보다가 곤란한 표정을 짓는다.
직원:무슨..일 있나요? 어..., 전 직원인데.
직원 는 귀찮은 일에는 휘말리 싫은 반응을 팍팍 내보인다.
제임스 H. 장:제... (말을 고르다) 아이가 실종된 상태라.
직원:아, 아휴, 세상에..
직원 는 그제서야 조금 안타까워하는 표정을 지으며 허리를 세우며 카운터 안쪽으로 향하게 한다.
직원:한달이요?
애기인가요?
애기가 가게에 혼자 왔어요?
제임스 H. 장:스무살쯤 돼죠. 저에겐 아이지만.
친아들이 아니여서.
직원 는 잠시 표정이 미묘해지지만 스스로 납득을 하며 안쪽 사무실의 문을 열고 들어와 cctv 기록을 찾아보기 시작한다.
직원:딱 한달 전이면, 30일 전?
제임스 H. 장:네, 딱 30일 전. 짧은 회색머리에 건장한. 점심에서 저녁 사이쯤.
직원 는 몇 번의 클릭과 드래그로 기록들을 찾아보다가, 당일의 영상을 틀고서 컴퓨터 자리 앞을 내어줍니다.
직원:짧은 회색 머리...
직원 는 잠시 기억을 더듬다가 뭔가 기억이 났는지 손바닥에 주먹을 통 내려친다.
직원:아, 그 단골 손님이요?
제임스 H. 장 는 당연한듯 자리를 양보받아 몇배속으로 돌린 화면을 바라본다.
제임스 H. 장:...제가 준 용돈을 여기에 많이 썼나 보네요.
직원 는 웃을 뻔하다가 잠시 헛기침을 한다.
직원:꼭 그런건 아니고, 중고거래도 하니깐요.
어쩐지 한동안 안보이시더라.
자료조사 롤 굴려주세요.
제임스 H. 장:
기준치: | 70/35/14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다임 김.:(다시 굴리게... 해주세요...)
다시 굴려주세요.
제임스 H. 장:
기준치: | 70/35/14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cctv 화면이 그렇듯 썩 좋은 화질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사람을 구분하는건 어렵지 않습니다.
당신은 단 한 사람만 확인하면 되는거니깐요.
그렇지만 빠르게 돌려본 화면 속에서는 레비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제임스 H. 장:...
혹시라도 돌아오면 이쪽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제임스 H. 장 는 지나칠정도로 저자세로 굴며 저의 연락처를 남긴다.
직원:아, 네...
한번도 그래본 적 없는 제임스는 저자세로 명함을 넘깁니다.
어깨가 무겁습니다.
다시 묘연해진 그의 행방에 답답한 제임스의 핸드폰에 메세지 도착음이 들립니다.
제임스 H. 장 는 한쪽 어깨를 주무르다가, 휴대폰을 확인한다.
다시 레비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음성 메세지가 도착해있습니다.
제임스 H. 장 는 메세지를 확인한다.
제커리 레비:[세상에 젬, 냉동 핫도그가 다 떨어졌다네요. 이거 진짜 맛있어서 인기 많다는거 맞나봐요.]
[빨리 돌아가려고 했는데 한군데만 더 확인하고 올게요! 빨리 보구 싶어요! 있다 봐요!]
제임스 H. 장:...이 바보야.
제임스 H. 장 는 대체 냉동 핫도그를 파는 곳이 이 부근에 얼마나 있을까 짐작해 본다.
글쎄요, 마땅히 생각나는 곳은 없습니다.
당신의 회사 근처나 레비의 학교 주위를 둘러보는 것도 좋겠네요.
제임스 H. 장 는 미련이 넘쳐선 괜히 메세지를 한 번 더 듣곤, 미술관 쪽으로 이동한다. 그가 미술관에 들릴 이유는 없겠지만, 회사에 한번 둘러 보는게 맞는 것 같았으니.
제임스는 한번더 메세지를 듣고는, 미술관으로 향합니다.
도시의 외곽, 숲과 언덕이 아름다운 장소에 세워진 커다란 미술관은 어떤 재벌이 오래된 고성을 개조하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레비와 몇 번 데이트를 하러 온 적이 있었던 터라 제임스는 이 장소를 잘 알고 있습니다.
종종 특별 후원자 그룹을 대상으로 야간 개장을 하기도 해서, 밤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도 잘 알고 있지요.
제임스 H. 장:...본인은 지겨워 했던것 같지만.
제임스 H. 장 는 기억을 되새기며, 손에 휴대폰을 꽉 준채로 주변을 둘러본다.
곧 밤이기도 하고, 미술관은 이미 폐관을 하였습니다.
꽉 쥔 손 안에서의 핸드폰은 어느새 기다렸다는 듯이 다시 메세지 알림이 옵니다.
제임스 H. 장 는 휴대폰을 확인한다.
다시 레비입니다.
제임스 H. 장 는 세번째 메세지를 듣는다.
제커리 레비:[안개가 껴서 그런지 날씨가 꽤 쌀쌀하네요. 커다행히 근처에 카페가 있어서 커피라도 한잔 들고 가려구요. 젬도 퇴근할 때 코트까지 다 입어요, 꼭.]
제임스 H. 장:마트... 카페...
제임스 H. 장 는 집에서 한블럭 거리의 카페를 떠올렸다가 고개를 저었다. 카페는 어디에나 있지.
제임스 H. 장 는 회사로 잰걸음질 한다.
제임스는 회사로 향합니다.
한밤중의 도심은 야근하는 사람들로 드문드문 불이 밝혀져 있습니다.
저녁 무렵까지는 시끄러웠을지도 모르지만 사람이 빠져나간 사무실 밀집구역은 오가는 행인 없이 한산합니다.
발길이 닿는 대로 도착한 곳은 제임스가 근무하는 회사입니다.
불을 밝히고 있는 다른 건물과는 달리 남아있는 사람이 없는 모양인지, 어두운 내부 탓에 외벽의 통유리에 제임스의 모습이 비칩니다.
어쩐지...
당신은 조금 씁쓸한 생각에 잠깁니다.
제임스 H. 장 는 익숙한 장소임에도 낯설게 느껴져 코트 깃을 여몄다. 생각해보면 근 한달 사이에 이렇게 전신을 거울에 비춰볼 여유가 없었지.
제임스 H. 장:레비.
당신은 아무도 없는 허공에 레비를 불러봅니다.
...
우연이겠지만, 마치 그런 부름에 답이라도 하듯 휴대폰 메세지 음이 들립니다.
제임스 H. 장 는 메세지를 확인한다.
제커리 레비:[하, 커피라도 있으니 좀 살거 같네요. 안개 때문인지 광장에 사람 한명 안 보여,ㅅ...좀, 무섭네요. 꼭 뭐가 나올 것 같고. (호록)]
제임스 H. 장:...
제임스 H. 장 는 광장이라는 말에 서둘러 미술관 쪽으로 돌아간다.
제임스는 서둘러 미술관으로 뛰어갑니다.
제임스 H. 장 는 미술관을 곁눈질로 살펴보고 공원으로 향한다.
제임스는 공원으로 향합니다.
센트럴파크라고도 불리긴 하지만 도시의 외곽에 위치한 이 공원은 넓은 잔디밭과 넓은 호수, 군데 군데 세워져 있는 아름다운 조각상으로 유명합니다.
잘 닦인 산책로는 커다란 호수와 야트막한 언덕을 죽 둘러 놓여 있어서 산책하거나 운동하기 좋아 많은 사람들이 찾습니다.
레비와 제임스도 예외는 아니라 둘은 자주 이 공원으로 외출을 나오곤 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너른 호수와 산책로, 그리고 조각상이 있네요. 어쩐지 이곳도 오랜만이라는 기분이 듭니다.
제임스 H. 장:올... 일이 없었지.
제임스 H. 장 는 그리움에 서둘러 발걸음을 광장으로 떼지 못하고 침음한다.
제임스 H. 장 는 산책로를 따라 발걸음을 옮기다 호수를 바라본다.
관찰 롤 굴려주세요.
제임스 H. 장:
기준치: | 75/37/15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호수의 수면은 지나치게 잔잔합니다.
호수에서 자라는 여러 식물 덕분에 자잘한 잔물결조차 잘 일지 않습니다.
종종 바람이 부는데도 잔잔한 수면은 하늘에 뜬 달을 선명하게 비춥니다.
물고기조차 살지 않는 걸까요?
작은 연못이라면 제법 들리곤 하던 첨벙거리는 물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제임스 H. 장 는 이상함에 주머니 속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동전을 호수에 던져본다.
이상한 느낌에 호수에 동전을 던져봅니다.
동전이 떨어진 수면 위로 물결이 치고, 멀이 나아갑니다.
하지만 그 뿐입니다. 그 외에 어떤 파형도 동전으로 인한 물결을 상쇄해내지 않습니다.
오늘따라 이상하리만치 호수가 잔잔합니다.
제임스 H. 장 는 제 휴대폰의 시각을 살피고 하늘을 바라본다.
이미 해가 지고 지평선 너머로 지는 해의 따스함이 아슬하게 남아있습니다.
제임스 H. 장 는 제 뺨을 꼬집어본다.
꼬집힌 뺨이 아립니다.
제임스 H. 장 는 한숨을 쉬고 아래를 본 채 발걸음을 옮기다 조각상 앞까지 걸어간다. 제 앞을 막은 모양새에 고개를 들어 살폈다.
공원 산책로를 따라 드문 드문 설치되어 있는 미술작품은 이 공원의 자랑거리 중 하나입니다.
더러는 잔디밭에 설치되어 있고 또 몇은 길가에, 또 몇은 가로등에 매달린 형태로 설치되어 전시하고 있네요.
가끔 레비가 이 조각상들의 포즈를 따라하며 장난치곤 했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주변을 돌아보던 차에 당신의 눈에 말을 개선장군의 조각상이 들어옵니다.
커다란 대리석을 통째로 깎아 만든 것처럼 보이는 조각상은 표정까지 생생하고, 그가 손에 쥔 칼은 날카로운 금속으로 섬세하게 세공되어 있습니다.
제임스 H. 장:...
위험하지 않나.
제임스 H. 장 는 원래부터 저런 조각이었나 되짚어 생각해본다.
그러게 말입니다. 조각상의 칼날이 이렇게 예리할 필요가 있을까요?
제임스 H. 장 는 조각상이 쥔 칼을 다시 살펴본다.
돌로 된 조각상이 든 세공된 금속 칼이라니..
칼을 자세히 들여다보던 제임스는 문뜩.
조각상의 얼굴이 레비와 닮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런 조각상이 있었던가요?
제임스 H. 장 는 한쪽 눈썹을 올렸다.
제임스 H. 장:내가 함부로 SNS에 사진 올리지 말라 했는데.
제임스 H. 장 는 이제는 할 수 없는 일상적인 잔소리를 떠올리다 그를 닮은 얼굴을 손가락으로 쓰다듬어 본다.
제임스는 애틋한 마음으로 레비를 닮은 조각상의 얼굴 위를 손가락으로 쓸어봅니다.
제임스 H. 장 는 한참 그렇게 쓰다듬다 결국 눈을 감아버렸다.
제임스 H. 장 는 돌로 된 손이 쥔 칼의 자리가 탐나듯, 칼을 빼어들고 제 손을 그 틈에 넣어 잡는다.
제임스는 칼을 빼어들고, 제 손을 그 틈에 넣습니다.
그 순간,
제임스의 머릿속으로 익히 알고 있었다는 듯한 지식이 흘러듭니다.
제임스 H. 장:...?
핸드아웃 확인해주세요.
시전시간: 즉시 / 소모자원: 마력 5 이성 1d3 / 유지: (라운드 당) 마력 1d2
조건: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만한 크기의 잔잔한 수면
관문을 여는 주문이 새겨진 마법화 아티팩트. 바늘처럼 가늘고 길게 뻗은 검신이 90cm정도 되는, 찌르기에 특화된 형태의 검에 마법을 새기고 관통하는 바늘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문을 열고자 하는 수면에 꽂는 것으로 사용할 수 있다. 긴 바늘은 두 세계를 관통해 이어 놓는 길이 된다.
이 아티팩트의 자의적 사용중지는 불가능하며, 사용 중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기능이 해제된다.
제임스 H. 장:...무슨 말이지?
문?
제임스 H. 장 는 칼을 들고 멍하니 호수를 바라보았다.
제임스 H. 장:레비?
오컬트?
도대체 이 알 수 없는 지식들은 뭘까요.
단어조차 생경한 지식이 제임스의 머릿속에 남아버립니다.
제임스 H. 장 는 말도 안된다 생각하면서도 칼을 버리지 못하고 들고 있다 제 코트들 벗어 말아 감춘다.
제임스 H. 장:일단은... 광장으로.
제임스 H. 장 는 꿈에서 벗어나길 기원하는 것처럼 서둘러 광장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제임스는 얼떨떨한 기분으로 서둘러 광장으로 향합니다.
밤이 깊어 가로등 불빛도 어둑한 광장에는 드물게 버스와 차들이 달리고 있습니다.
어슴푸레하게 조명이 밝히고 있는 분수대에서는 졸졸 물소리가 납니다.
차와 행인으로 가득한 낮의 풍경을 떠올리기는 어렵지만 이 늦은 시간에도 차가 다니는 걸 보니 이 곳에서라면 어디든 편히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임스 H. 장 는 분수대를 살펴본다.
물 흐르는 소리와 달리 잔잔한 수면입니다.
...
어라,
잔잔한 수면 위로 사람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 사람은...
당신이 찾아 헤매이던 레비입니다.
제임스 H. 장 는 마치 멍청이라도 된 듯, 그의 이름을 입 밖으로 부르지도 못하고 입을 벌린채 수면, 물 안으로 팔을 집어 넣어 무언갈 찾듯 휘젖는다. 뒤늦게야.
제임스 H. 장:레비...?
그의 손짓에 수면이 일그러지고 모습은 사라집니다. 물안을 휘저어보아도 잡히는 것은 없습니다.
다시 잔잔해진 수면에 보이는 레비의 모습은...
지치고 깊이 슬퍼보이면서도, 어딘가
서슬퍼런 눈빛입니다.
제임스 H. 장:...?
제임스 H. 장 는 그 얼굴을 자세히 살펴본다.
제임스가 조금더 그 얼굴을 자세히 살펴보려 하자, 주위를 둘러보는 그는 시야 밖으로 사라집니다.
제임스 H. 장 는 분수대에 주저 앉았다, 칼을 감싼 제 외투를 챙겨들고 택시를 잡는다.
재력 롤 굴려주세요.
제임스 H. 장:
기준치: | 90/45/18 |
굴림: | 8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제임스에게 택시 값은 아무렇지 않습니다.
기사가 목적지를 묻기 무섭게 핸드폰의 메세지 음이 울립니다.
제임스 H. 장:...일단 이 길 남쪽으로 쭉 가다가 카페에서 한번 서고 대기하고 있어요.
제임스 H. 장 는 택시 뒷자석에서 메세지를 확인한다.
제커리 레비:[젬, 젬! 제가 뭘 찾았게요~ 냉동 핫도그! 은근 대학 근처 작은 가게에 식료품은 다 있다니깐ㅇ,.. 음? 아뇨. 발소리가 들린 거 같아서. 뭐 대학가니 이 시간에 사람이 다녀도 이상한건 아니지만요. 있다봐요~ ]
택시는 제임스가 말한대로 남쪽으로 미끌어져 금방 집 근처의 카페에 도착합니다.
적갈색의 벽돌과 붉은 차양이 아기자기한 이 카페는 제임스의 회사 근처에 있는 작은 카페입니다.
레비가 아르바이트를 하던 일터기도 했었죠.
레비의 실종소식은 카페의 주인도 전달받은 사실이라 당신을 볼때마다 그는 굉장히 유감스럽다는 표정이 되곤 했습니다.
레비가 사라진 뒤로 카페를 잘 찾지 않았지만,
카페 주인은 택시 안에 있는 오랜만의 방문을 한 옛 단골인 당신을 반갑게 맞아줍니다.
카페 주인:...오랜만이시네요.
제임스 H. 장 는 절망에 가득한 얼굴을 하곤 뒤늦게 고개를 든다. 카페 메뉴를 보지도 않고.
제임스 H. 장:아메리카노 샷 추가한걸로 차갑게.
카페 주인:ㄴ, 네? 네.
카페 주인 는 그의 절망 가득한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주문에 얼떨떨해하지만 금방 가게로 들어가 커피를 준비한다.
제임스 H. 장 는 제 멋대로 주문해선 카페 빈 의자에 주저 앉는다.
카페의 빈 의자에 앉은 제임스 앞에 금방 차가운 아메리카노 한잔과
작은 붉은 꽃의 화분이 놓입니다.
카페 주인:...이건 사실 레비가 일하면서 둔 화분인데, 혹시 가져가시겠어요?
그동안 관리할 생각을 못해서 멀쩡하진 않을 것 같아서 죄송스러운데....
제임스 H. 장:...?
제임스 H. 장 는 얼음부터 입안에 넣고 먹다가 화분을 살펴본다.
제임스 H. 장:이걸 레비가?
화분에 담긴 꽃은 마치 어제 심은 것마냥 싱그럽습니다.
그러고보니 조금 전 카페 주인이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소리를 하지 않았던가요?
최근엔 비가 온 적도 없고, 그렇다고 한들 한 달 가까이 방치된 꽃이 이렇게 싱그럽게 피어있을 리도 없습니다.
제임스 H. 장 는 저희 집 마당에 이런 꽃이 있던가 하며 꽃잎을 쓰다듬는다.
만져지는 촉감은 분명 생화의 그것인데….
제임스 H. 장 는 꽃을 자세히 살펴본다.
마치 단단히 고정되어 붙박힌 양 작은 바람에도 조금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이성 롤 굴려주세요.
제임스 H. 장:
기준치: | 60/30/12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극도로 잘 꾸며진 조화일까요, 아리송합니다.
그런 당신의 눈에 문득 화분에 꽂힌 작은 푯말이 보입니다.
보통 꽃의 이름을 적어 꽂아두지만, 그런 것 치고는 제법 그 크기가 큽니다.
제임스 H. 장 는 푯말을 읽어본다.
핸드아웃 확인해주세요.
살아있는 박제 (룰북 p.250 ‘속박’의 변형)
비용: 마력 5, 이성 1d4
시전시간: 즉시 시전
시전자의 신체를 사용하여 원을 만들고, 그 원 내부 영역의 시간을 조정한다. 대상을 자연스러운 시간의 흐름에서 분리하여 순간을 박제한다. 이 효과는 3라운드간 지속된다.
제임스 H. 장 는 갸웃거리며 양손으로 화분을 감싸본다. 가능할까?
제임스는 양손으로 화분을 감싸봅니다.
제임스의 큼직한 두손 안에 꽃이 갇힙니다.
제임스 H. 장 는 레비도 가능했겠지 싶다가 오컬트나 다름 없는 생각에 깊게 한숨을 쉰다.
제임스 H. 장:...들고갈 가방이 있나요?
카페 주인:아, 잠시만요.
카페 주인 는 다시 카페 안으로 종종 들어가서는 조금 있다가 넉넉한 에코백을 건넵니다.
제임스 H. 장 는 고개만 까딱한 채 받아든다.
제임스 H. 장:(검도 이 안에 들어갈까?)
검도 들어갈만큼 넉넉합니다.
제임스 H. 장 는 옷에 감싼채로 검과 화분을 집어 넣은채 마저 음료를 마신다. 머리가 돌아가 이 상황을 어떻게든 저가 이해할 수 있는 이론이나 가정으로 이해해 보려 하지만 도무지 불가능했다.
제임스 H. 장 는 애꿎은 휴대폰을 만지작 거린다.
그런 제임스의 타들어가는 속이라도 안걸까, 핸드폰에서 다시금 메세지 음이 들립니다.
제임스 H. 장 는 메세지를 확인한다.
[젬. 학교 근처에요. 젬이 학교 앞에서 기다렸던게 기억나네요. 아, 어라...이상하네. 학교인데도 사람이 묘하게 없어요. 근데, 음...아, 아뇨. 아니에요.]
제커리 레비:[젬. 학교 근처에요. 젬이 학교 앞에서 기다렸던게 기억나네요. 아, 어라...이상하네. 학교인데도 사람이 묘하게 없어요. 근데, 음...아, 아뇨. 아니에요.]
제임스 H. 장 는 메세지를 듣자, 더 이상 고민할 시간이 아까운 듯 일어나 잡아둔 택시를 찾았다.
재력 롤 굴려주세요.
제임스 H. 장:
기준치: | 90/45/18 |
굴림: | 4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택시는 카페 앞 도로에 서서 제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부티나는 사람 좀 볼줄 아네요.
제임스 H. 장 는 마찬가지로 뒷자석에 타서는 주택가로 가자 한다.
제임스는 주택가로 향합니다.
도시의 외곽지역에 만들어진 주택가는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형태의 타운하우스가 밀집되어 있습니다.
레비의 학교와 가까워 이 근처를 자주 오가긴 했을 테지만….
밤 늦은 시간인 만큼 오가는 사람도, 불 켜진 집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괜히 어딘가를 어슬렁거리다가는 도둑으로 의심받을지도 모릅니다.
제임스 H. 장 는 도둑으로 의심받아도 별 상관이 없다는 듯, 택시에서 내려 어슬렁거리며 주변을 살핀다.
각 집의 차고에서 도로로 이어지는 내리막에는 사고 방지를 위한 거울이 달려 있습니다.
제법 넓게 놓인 가로등 불빛의 간격 탓에 거울에 어떤 형상이 비친다는 사실 정도만 알아챌 수 있을 만큼 어둡습니다.
제임스 H. 장 는 거울을 살펴본다.
거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제임스 H. 장 는 거울에 라이트를 비춰본다.
어두워서인가 싶어 라이트를 비춰보지만, 그럼에도 거울에는 제임스 외엔 보이는 것은 없습니다.
제임스 H. 장 는 한숨과 함께 다시 택시를 탄다.
제임스는 다시 택시에 올라탑니다.
재력 롤 굴려주세요.
제임스 H. 장:
기준치: | 90/45/18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사가 다시금 목적지를 묻습니다.
제임스 H. 장:꽃집으로... 아주 잠깐 들릴테니 기다려요.
택시는 꽃집으로 향합니다.
검은 칠이 된 골격과 통유리창 너머로 들여다보이는 내부에 화려한 식물이 가득한 이곳은 온실처럼 꾸며놓은 작은 꽃집입니다.
제임스 H. 장 는 그에게 꽃을 제대로 사준적이 없다는 것을 깨닫곤 조금 침울해진다.
제임스 H. 장 는 내부를 살핀다.
내부를 기웃거릴 즈음에 꽃집 주인이 나와 당신을 맞이합니다.
꽃집주인:무슨 꽃을 찾으시나요?
꽃집 주인은 큰 미소를 지은채 작은 새장을 들고 있습니다.
제임스 H. 장:...적당히. 선물할 꽃다말을.
꽃집주인:꽃..? 꽃이군요.
아, 그런데 그 쪽분은 정말 꽃을 찾으시나요.
꽃이 아닌거 같은데.
제임스 H. 장 는 경계하는 얼굴이 되었다가, 곧 될대로 되라는 듯
제임스 H. 장:애인을 찾죠.
주인은 미소를 짓더니, 들고 있던 작은 새장을 그에게 건넵니다.
제임스 H. 장 는 얼떨결에 건내 받곤 눈쌀을 찌푸린다.
제임스 H. 장:이건?
당신의 손에 억지로 들린 작은 새장을 보며 황당하다는 표정을 하고 있으면,
주인은 여느 꽃집의 주인처럼 친절하게 웃는 얼굴로 당신에게 속삭입니다.
꽃집주인:때가 되면 물에 빠트려요.
그것이 도달하기 전에.
바로 그 순간이 언제인지는 알아차릴 수 있을 거예요.
반드시 그때, 그 곳이어야 해요, 실패한다면 가두지 못해….
새어나오는 목소리에는 마치 철조각으로 유리를 긁어내는 것 같은 잡음이 섞여 있습니다.
사람의 목에서 이런 소리가 나올 리가 없는데도요.
제임스 H. 장:...
이성 롤 굴려주세요.
제임스 H. 장:
기준치: | 60/30/12 |
굴림: | 3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거림칙하군요.
제임스 H. 장 는 마치 도망치기라도 하듯, 택시 기사와의 약속대로 택시로 돌아간다.
그런 제임스의 반응에도 주인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제임스는 새장을 들고 가나요?
제임스 H. 장 는 새장을 들고간다. 어느새 무거워져서는.
제임스는 새장을 들고 도망치듯 택시에 올라탑니다.
그리고 그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 핸드폰에 메세지음이 울립니다.
제임스 H. 장 는 메세지를 확인한다.
제커리 레비:[젬, 좀 갑작스럽긴 한데... 젬은 좋아하는 꽃 같은거 없어요? 아니, 그냥 근처에 꽃집이 보이길래요. 지금 아니면 나중에 안 물어볼거 같네요.]
제임스 H. 장:...레비.
제임스 H. 장 는 어렵게 대학으로 가자는 말을 하곤 몇번이고 그 메세지를 들었다.
제임스는 대학교로 향합니다.
레비가 재학중인 이 학교는 이 도시에서 가장 큰 주립대학입니다.
다양한 장학 프로그램, 여러 복지제도 덕분에 많은 수험생이 이 학교로 진학하고 싶어했습니다.
레비는 제임스의 도움으로 기부입학을 했지만요…
제임스에게 모교이기도 하며 지금도 여전히 레비의 마중을 위해 갑작스래 찾아왔던 이곳이 익숙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중에 눈에 들어오는 건물은 레비의 단과대학 건물과 도서관 정도지만요.
제임스 H. 장 는 한숨을 내쉬며 단과대로 향한다.
제임스 H. 장:(양 손이 무거워)
시간이 시간인지라, 외부인의 등장에 경비원이 단과대로 향하려는 그를 막습니다.
제임스 H. 장:...
졸업생인데.
경비원:졸업생이시라구요?
제임스 H. 장:학부모이기도 하고.
경비원 는 양손이 무거워보이는 그를 위아래로 훑어본다.
경비원:증명할 신분증 같은게 있으실까요?
시간이 시간이다보니.
제임스 H. 장 는 제 신분증을 명함과 함께 건낸다.
제임스 H. 장:새로 지은 신관 로비의 기부자 명단에도 있는 이름일겁니다.
(재력 롤 굴리겠습니다.)
재력 롤 굴려주세요.
제임스 H. 장:
기준치: | 90/45/18 |
굴림: | 8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경비원 는 명함과 신분증을 확인하고서야 무안한 얼굴로 금새 저자세가 되어 길을 비킵니다.
경비원:요즘 세상이 좀 무섭지 않습니까...
들어가시죠.
제임스 H. 장 는 단과대 건물로 들어가, 레비가 평소에 말해주었던 장소들이 어딜까 둘러본다.
레비의 전공학과가 있는 단과대학 건물입니다.
어둑한 실내는 오가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불이 켜져 있는 것은 로비 한쪽의 라운지 공간 정도입니다.
평소라면 불이 켜져 있을 야간 자습실 역시 무슨 일인지 불이 꺼져있네요.
제임스 H. 장:...
제임스 H. 장 는 라운지를 살펴본다.
불이 켜진 라운지에도 사람은 한명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 너머로 보이는 창문 밖으론 어느샌가 안개가 자욱해진 것이 보입니다.
제임스 H. 장:...
제임스 H. 장 는 뭔가 불안감을 느끼듯 나와선 도서관으로 향한다.
지상 6층, 지하 3층 규모의 커다란 중앙도서관은 학교 학생들을 위해 언제나 개방되어 있는 공간입니다.
물론 책의 대출 등등은 사서가 근무하는 시간이 아니면 할 수 없겠지만요.
제임스가 도서관에 방문한 시각이 시각인 만큼, 커다란 도서관에는 1층의 라운지와 학생들을 위한 열람실만이 개방되어 있습니다.
제임스 H. 장 는 라운지를 살핀다.
그래도 라운지의 드문드문 보이는 학생들이 이따금 열람심을 드나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임스 H. 장 는 열람실로 향한다.
불을 밝힌 열람실은 랩탑의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
종이에 필기구가 사각거리는 소리만 가느다랗게 이어진 채, 말소리 하나 들리지 않고 조용합니다.
한쪽엔 학생들이 보고 가져다 놓은 책 무더기가 반납 카트에 가득합니다.
이왕 가져다 놓는 것 제대로 정리라도 해두었으면 좋았을 텐데, 무더기는 그 이름에 어울리게 말 그대로 아무렇게나 쌓여 있습니다.
제임스 H. 장 는 책무더기를 살핀다.
자료 조사 롤 굴려주세요.
제임스 H. 장:
기준치: | 70/35/14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다시 굴리고 싶습니다.)
자료조사 롤 굴려주세요.
제임스 H. 장:
기준치: | 70/35/14 |
굴림: | 72 |
판정결과: | 실패 |
(행운 차감 부탁드립니다.)
행운이 2 차감 됩니다. 다시 굴려주세요.
제임스 H. 장:
기준치: | 70/35/14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어지럽혀진 책 무더기를 뒤적이던 중, 핸드폰의 메세지 음이 조용한 열람실에 울립니다. 이크...
제임스 H. 장 는 귀를 바짝 대고 메세지를 확인한다.
제커리 레비:[진짜 안개 엄청 심하네요. 그래서 그런가 광장으로 가는 길인데 사람도 하나도 안 보이구,..아, 뭐지 누가 따라오는거 같은 기분이 자꾸 드ㄴ,ㅇ..(소근)있다 연락할게요.]
제임스 H. 장 는 불안감에 도서관을 박차고 나선다.
제임스 H. 장 는 급히 정문을 나서기도 전에 우버를 부른다.
담배를 피고 있던 기사는 그의 모습에 조금 당황하지만 금방 담배를 던져버리고 차에 탑니다.
재력롤 굴려주세요.
제임스 H. 장:
기준치: | 90/45/18 |
굴림: | 4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사는 걱정스러운 눈으로 제임스를 돌아보며 목적지를 기다립니다.
제임스 H. 장:...슈퍼마켓으로 가죠.
제임스는 슈퍼마켓으로 향합니다.
학교와 주택가 사이에 있는 제법 커다란 슈퍼로 레비가 아주 가끔 방문한 모양입니다.
주변에 사는 가정집을 대상으로 식료품을 많이 팔고 있는 가게인 것 같아요.
그래서 레비가 이곳으로 오려고 했던 걸까요?
제임스 H. 장 는 슈퍼를 둘러본다.
그나마 늦은 시간까지 열어두는 슈퍼라서 간간히 손님이나 직원이 보이지만 한산합니다.
제임스 H. 장 는 다급한 마음에 가방과 새장을 든 채로 매니저를 찾는다.
직원:무슨 일이신가요?
제임스 H. 장:..한달전에 실종된 사람을 찾고 있는데, 혹시 그때 기록을 살펴볼 수 있을가요.
직원:아, 저런..그런 일이.
직원 는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눈치를 본다.
직원:어쩌죠. 저희는 최대 3주 기간의 기록을 가지고 있어서...
보다시피 작은 가게라.
제임스 H. 장:...그럼 그때 근무했던 직원분이더라도. 아마 저녁, 아니 밤이었을거에요. 눈에 띄는 남자고.
직원:손님, 어떤 마음이신지는 알겠지만 주위에 주택가랑 학교가 있어서 드나드는 손님이 너무 많습니다.
저는 매번 이 시간에 근무하고 있구요.
제임스 H. 장 는 희망없는 대답을 들으며 여기서 더 살펴 볼것이 있는가 생각해본다.
글쎄요, 주위를 둘러보지만 작은 소란에 제임스와 직원을 바라보는 적은 시선 외엔 특별할게 없습니다.
그렇게 속이 바짝 타는 제임스의 주머니에서 핸드폰 알림음이 울립니다.
제임스 H. 장 는 휴대폰 메세지를 확인한다.
다시 레비의 음성 메세지입니다.
제임스 H. 장 는 짐을 내려두고 음성 메세지를 확인한다.
제커리 레비:[젬, 허억..헉..그냥 기분 탓일거 같지만, 누가 절 따라오는 것 같아요. 저 젬한테 가도 되죠? 금방 갈게요..]
제임스 H. 장:레비? 레비야?
제임스 H. 장 는 음성 메세지임에도 불구하도 휴대폰을 붙잡고 필사적으로 대답한다.
제임스 H. 장 는 다급한 목소리에 그럴 수 있을리 없음에도 통화 버튼을 눌러 본다.
급히 제임스는 통화를 걸어보지만, 여전히 끝없는 통화 연결음만이 들립니다.
제임스 H. 장 는 뭔가 생각났다는 듯 거울이나 유리 따위를 찾아본다.
근처에 잘 닦인 진열용 냉장고의 유리가 보입니다.
제임스 H. 장 는 미친 사람마냥 유리창에 제 얼굴을 비춰본다.
제임스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유리창을 이리저리 비춰보지만 제 얼굴 외엔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제임스 H. 장:레비...
지능 롤 굴려주세요.
제임스 H. 장:
기준치: | 70/35/14 |
굴림: | 5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제임스는 어쩌면 분수대의 물결 위에서 레비를 봤던 것 처럼 다시 그를 볼 수 있을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왜 지금은 이토록 간절한데 보이지 않는걸까요?
어쩌면...지금 이곳에 없어서가 아닐까요?
제임스 H. 장:...
제임스 H. 장 는 조용한 제 휴대폰을 내려다본다.
제임스가 내려본 핸드폰 화면에 차곡히 보내어진 레비의 음성 메세지가 남겨져 있습니다.
제임스 H. 장 는 허탈한 발걸음으로 저가 내렸던 택시로 돌아간다. 그럼에도 아직 희망은 놓지 못한 듯 이제는 어깨 살을 파고드는 에코백과 새장을 품에 안고서.
재력 롤 굴려주세요.
제임스 H. 장:
기준치: | 90/45/18 |
굴림: | 8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점점 말이 없어지는 제임스를 기사가 말없이 바라봅니다.
제임스 H. 장:XX회사로 가죠.
제임스의 말이 끝나자 택시가 출발합니다.
제임스 H. 장 는 짧게 뱉은 후 다급하게 들리는 레비의 목소리를 반복해서 듣는다.
제커리 레비:[...저 젬한테 가도 되죠? 금방 갈게요...]
녹음된 레비의 목소리가 핸드폰에서 몇번이고 들려옵니다.
그 사이 택시는 회사 앞 도로에 멈춰섭니다.
제임스 H. 장 는 어딘가 포기한 발걸음으로 내려서는 다급하지 않게 저의 사무실을 향해 걷는다.
최소한의 경비를 제외하곤, 사람들이 빠져나간 사무실을 향하는 길은 적막하기 그지없습니다.
제임스 H. 장:...
제임스 H. 장 는 유리창을 통해 제 얼굴을 살핀다.
언제나 빛이 나도록 닦여있는 유리창에 수척한 제임스의 얼굴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뒤로...
복도를 달리며 주위를 살피는 사람의 모습이 보입니다.
....레비입니다.
제임스 H. 장 는 뒤를 돌아본다.
제임스의 뒤로는 사람 하나없이 적막한 복도길만이 보입니다.
제임스 H. 장 는 마치 허상이라도 쫓듯 달리는 그를 따라 달리며 전화를 건다.
제임스 H. 장:레비?
당신은 분명히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레비와 같이 복도를 따라 달리지만, 여전히 전화는 걸리지 않습니다.
그 대신...
메세지가 도착합니다.
제커리 레비:[젬...허억...헉, 집, 집인가요? 회사에, 아무도 없어서-젬...하, 미안해요...빨리 간다고, 했는데...]
제임스 H. 장 는 저도 음성 메세지를 남기려 전화를 끊지 않는다.
제임스 H. 장 는 음성 메세지 함으로 넘어가선 짧게 대답한다.
제임스 H. 장:레비. 집이 아니야.
제임스의 짧은 음성 메세지가 남겨집니다.
제임스 H. 장 는 유리창에 비친 레비를 살핀다.
복도를 따라 달리던 레비는 멈춰서서 숨을 몰아쉬며 휴대폰의 화면을 바라봅니다.
제임스 H. 장 는 숨죽여 그모습을 본다.
레비는 무언가를 확인하더니, 휴대폰에 대고 무언가를 외치곤 주위를 둘러보다 다시 뛰쳐갑니다.
제임스 H. 장 는 메세지를 확인해본다.
제임스의 음성 메세지가 읽혔습니다.
그러나 보았던 것과는 달리 아직 다음의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제임스 H. 장 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한 번 더 메세지를 남긴다. 그러나 저번과 달리 일말으 불안을 담고서.
제임스 H. 장:레비. 바다에서 만나.
제임스는 다시금 음성 메세지를 남깁니다.
그 사이 유리창에 비치는 레비의 모습은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제임스 H. 장 는 한참 이미 사라진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하다가도 다시 회사 밖으로 발걸음으로 돌린다.
제임스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회사를 빠져나옵니다.
제임스 H. 장 는 택시 위에 올라탄 후에도 그저 바다라고만 말하고 만다.
재력 롤 굴려주세요.
제임스 H. 장:
기준치: | 90/45/18 |
굴림: | 3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곳에서 가장 가까운 부둣가는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게 차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제임스 H. 장:...오컬트라니.
차가 공원을 지나갈 즈음, 음성 메세지가 도착합니다.
제임스 H. 장 는 메세지를 확인한다.
제커리 레비:[바다...요?ㅇ, 일단 가는데..]
제임스 H. 장 는 유난히 짧게 느껴져서는 여러번 반복해서 듣는다.
그렇게 제임스가 메세지를 반복해서 듣는 동안 차는 꽃집 옆을 지나갑니다.
그리고 다시금 음성 메세지가 도착합니다.
제임스 H. 장 는 메세지를 확인한다.
제커리 레비:[젬!, 허억..억..가고 있는,데 젬은 괜찮아요? 무슨 일, 있는거 아니죠? 젬..]
제임스 H. 장 는 혹시 몰라 저도 메세지를 남겨본다.
제임스 H. 장:네가 없어.
제임스의 음성 메세지가 남겨집니다.
그렇게 어두운 밤길을 달리는 택시는 부둣가 앞에 멈춰섭니다.
제임스 H. 장 는 바다에 도착해서는 그대로 제 가슴께까지 올라차는 깊이까지 걸어 들어간다. 누가 보면 그대로 빠지고 싶은 사람 마냥.
제임스 H. 장:내가 평생 한 일 중에서 제일 멍청해 보이는 일이겠지만.
항구가 저 멀리 반짝이는 불빛으로 보이는 부둣가는 선착장의 화물을 보관하는 창고가 가득 들어서 있습니다.
바다로 내려갈 수 있는 경사로에는 끊임없이 파도가 들이치고 있고, 온 사방에는 짠내가 가득합니다.
어둑한 사위에 파도소리만이 요란합니다.
제임스 H. 장 는 경사로를 한계까지 타고 내려가서는 제 양 팔로 할 수 있는 한 가장 큰 원을 만든다.
제임스는 이 모든 일이 우습고 어이없기만 합니다.
제임스 H. 장:그래도 상관없어.
끊임없이 몰아치는 파도소리 속에 마치 레비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제임스 H. 장 는 푯말에 적혀 있던 주문을 외워본다.
"젬....! 제임스!!"....
제임스는 '살아있는 박제'의 주문을 외웁니다.
1d4 굴려주세요.
제임스 H. 장:=
rolling 1d4
()
1
1
제임스의 마력 5, 이성 1이 감소합니다.
제임스의 팔 안팍으로 넘실거리던 파도가...
잔잔해집니다.
"제임스!! 어디 있어요!!"...
제임스 H. 장 는 들리는 그리운 목소리와, 환상이 아닌 기현상에 망설임 없이 조각이 들고 있던 칼을 멈춰선 수면에 꽂아 넣는다.
제임스 H. 장:여기있어.
레비에게 바다로 가자고 했습니다.
그가 무언가에 쫓기고 있는 것만 같아 걱정이지만 그래도, 바다에서 만나기로.
그리고 닿을지 알 수도 없는 말을 내뱉습니다.
여기에 있다고.
당신은 조금씩 떨리는 손으로 챙겨왔던 검을 들어 마치 얼어붙은 것만 같은 수면에 꽂습니다.
바다가 문이 된다는 말이 이런 뜻이었던가요?
뾰족한 검의 끝이 천천히 물 속으로 잠겨듭니다.
아니, 검신이 잠겨드는 것이 아니라 바다가 가라앉는 건가요.
1d3 굴려주세요.
제임스 H. 장:=
rolling 1d3
()
1
1
제임스의 마력 5, 이성이 1 감소합니다.
순간 덜컥 숨이 막힙니다.
갑자기 밀려오는 어지러움에 제대로 서 있기가 어렵습니다.
이상한 주문들의 여파일까요?
당신이 끌어안았던 바다가 주변 모든 것을 빨아들일 것만 같은 소용돌이로 화합니다.
온통 들끓는 바다에서 온전히 제 모습을 갖춘 것은 서 있는 당신과 당신이 끌어안은 바다,
그리고 그 위에 꽂혀 천천히 가라앉는 검 뿐입니다.
형용할 수 없는 광경에 몇 걸음 물러난 것도 잠시,
부둣가의 빛이 반사되어 어슴푸레하게 밝던 수면이 점점 밝은 빛으로 물들어갑니다.
떨리는 몸이 가슴까지 차오른 차가운 바닷물 탓인지 눈앞의 기이한 광경 탓인지 알 수 없어요.
한밤중의 바다에 서 있는 모습을 누군가 본다면 어찌 반응할지 그림처럼 그려져 조금 웃음이 나지만 그뿐입니다.
그를,
레비를 돌려받을 수 있다면 한밤중 온 도시를 헤집고 돌아다니고, 바다에 몸을 담그는 것쯤은….
떨리는 다리를 제대로 지탱할 수 없다고 생각할 즈음, 밝은 빛이 사라지고 왈칵, 파도가 밀려듭니다.
레비는, 어디에 있나요?
...
푸하,
파도소리 사이로 누군가 숨을 토해내는 소리가 들립니다.
눈을 깜빡여 얼굴을 적시는 물방울을 닦아내자 파도치는 수면 위로 고개를 내미는 레비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 이건 꿈인가요?
아니면 정말로, 당신이 기다리던 레비인가요?
제커리 레비:젬!!
제임스 H. 장 는 한 달음에 달려가서는 마치 그가 한참 어릴적에 그러했듯, 온 몸으로 안는다.
눈앞의 광경을 믿을 수 없어요.
눈을 믿을 수 없다면 듣고, 듣는 것도 믿을 수 없다면 만져야겠지요.
몰아치는 파도에도 거침없이 그에게 달려가 온몸으로 껴안습니다.
파도를 헤치고 껴안은 몸은 차가운 바닷물 때문인지 서늘하지만 귓가에 맺히는 웃음소리만은 당신이 기억하는 그대로 선명합니다.
제커리 레비:젬....아, 다행이다....
한참을 껴안은 몸에 온기가 돕니다.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그의 목소리도 기억 속 그대로예요.
아아, 당신과 함께 새벽 바다를 볼 수 있다는게 어찌나 다행스러운지,
당신은 과연 알고 있을까요.
제임스 H. 장 는 천연덕스러운 그의 말과 웃음에 그제야 몸을 때어내곤 양 볼을 제 손으로 감싼다.
제임스 H. 장:한달이었어.
제커리 레비:네...?
레비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제임스를 마주 바라봅니다.
제임스 H. 장:널 찾은게 한달이었다고. 멍청한 놈.
제커리 레비 는 그가 이 시간이 그렇게 길게 느껴졌다는 말을 하는줄 알고 부끄럽고 어색하게 웃는다.
밀어둔 이야기가 너무 많습니다.
어떻게 다 전할 수 있을까요?
괜찮습니다. 그래도 당신의 레비가 돌아왔으니깐요.
제임스 H. 장:...
다시는 내 눈앞에서 사라지지 마.
제커리 레비 는 그 말에 혼나는 아이처럼 그를 꼭 안은채 어깨에 고개를 뭍는다.
제커리 레비:밤에 안 나갈게요...
제임스 H. 장:...낮에도.
[End1. 함께 새벽 바다를 볼 수 있어 다행입니다.]
1r5, 1d3 굴려주세요.
제임스 H. 장:=
rolling 1d5
()
5
5
rolling 1d3
()
1
1
제임스 이성 5 회복.
한달 간, 도시에는 종종 기묘한 안개가 끼고 실종 사건이 발생합니다.
레비는 그런 한달동안 무언가에 쫓기는 악몽을 꾸곤 합니다.
레비, 제임스 생환
200420.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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