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렙] 너는 날 좋아하게 된 거야
2020. 4. 7. 00:23ㆍjam
플레이타임: 약 6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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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날 좋아하게 된 거야 」
2020.02.21
제임스 H. 장 / 제커리 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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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의 휴일을 자택에서 즐기고 있던 제커리 레비는 휴대폰 알림음을 확인합니다.
수신자는 제임스 장.
당신의 고용주네요.
단순히 고용주라고 하기에는 조금 복잡한 관계지만 일단은 고용주입니다.
휴일에 연락을 받는게 그다지 유쾌하지 않을 수 있단 의미죠.
제커리 레비:무슨 일이지...
알림음은 당신이 망설이는 와중에도 계속됩니다.
제커리 레비 는 젬이 갑작스래 시간이 생겼기에 보자는 그런 대수롭지 않은 일이길 바라며 전화를 받는다.
제커리 레비:무슨 일이야?
제임스 장:[받자마자 본론인거에요?]
가벼운 투정이 폰 너머로 들립니다.
제커리 레비:어...
제커리 레비 는 그의 가벼운 투정에 금방 당황한다.
제커리 레비:본론은 아니고...아니, 궁금해서 물어보는거야. 그런게 아니라.
제임스 장:[내가 궁금한거에요?]
목소리에 설렘이 실린 것이 느껴집니다.
제커리 레비 는 그의 목소리에 금방 설렘이 느껴져 귀엽다 느끼며 혼자 작게 웃고 만다.
제커리 레비:응, 네가 뭐하다가 전화한건지 궁금해.
제임스 장:[보고 싶어요.]
제커리 레비 는 그의 이야기를 듣고 벽에 걸린 시계를 확인한다.
제커리 레비:어딘데..?
점심을 갓 넘은 시간입니다. 조금 배도 고프네요.
제임스 장:[...아직 사무실이에요. 만날 수 있어요?]
조금, 대답이 늦습니다.
제커리 레비:사무실? 점심도 안 먹었겠네. 차는 내가 가져갈까?
제커리 레비 는 그의 조금 늦은 대답에 고개를 갸웃하지만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다.
제임스 장:[뭐든 좋아요. 빨리 만나고 싶어서... 아,]
뭔가 부딪히는 듯한 소리가 납니다.
제임스 장:[급한 회의가 있어서 이만 끊을게요. 금방 끝나긴 할건데. 사랑해요. 레비.]
제 말만 끝낸 전화가 뚝 끊깁니다.
제커리 레비 는 전화가 끊긴 휴대폰을 귀에서 떨어트려 잠시 의문스래 보지만, 일어나 게임기를 끄고 차키를 찾아나선다.
제커리 레비:정말 별일 아니겠지.
레비는 집에서 입던 옷차림 그대로 차키를 찾아 일어납니다.
제커리 레비 는 잠시 제 옷차림을 내려보다가 으쓱이며 차키와 지갑을 찾아 챙긴다.
제커리 레비:휴일이잖아, 나는.
지갑과 차키를 챙긴 레비는 집을 나서나요?
제커리 레비 는 현관 앞에서 머뭇거리다가, 전화에서 뭔가 부딪히는 소리가 자꾸 신경쓰여 머리를 벅벅 문지르다가 호신용 권총까지 주바지춤에 찔러넣고 집을 나선다.
권총까지 챙긴 레비는 집을 나섭니다. 현관문을 닫고 공용 주차장으로 향하던 당신은 옆집에서 내 놓은 듯한 화분을 발견합니다.
옆집 사람은 당신이 동경하던 평범하고 안정적인 삶에 가까운 이들이죠.
공용 공간을 꾸밀만큼
날씨가 서늘한데도 화분의 꽃은 지지 않았습니다.
제커리 레비:뭐지, 이건 왜 내놓았지.
제커리 레비 는 조화인가 싶어 쪼그려앉아 꽃을 검지로 툭 건들인다.
코에 꽃향기가 스칩니다.
이건 무슨 향일까요? 무척 달고… 조금은 비리고… 그리고...
레비는 정신이 몽롱해집니다.
_
깜빡.
레비는 이제껏 본 적이 없는 방에서 눈을 떴습니다.
자신은 침대 위에 누워 있었고 사방에는 회색의 벽이 가로막고 있습니다.
칙칙한 회색 벽과 빛이 밝지 않은 방 안을 보면 언뜻 보아도 특정 용도로 만들어진 방이리라 생각됩니다.
제커리 레비:허억..!
제커리 레비 는 놀라선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주위를 살핀다.
전등이 하나 달려 있긴 하지만 그다지 밝진 않고 방은 물건이라 할 것이 거의 없습니다.
회색 문과 책상처럼 보이는 것 하나 뿐입니다.
제커리 레비 는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느낌을 받으며, 제 주머니 춤을 두들기며 소지품을 확인한다.
지갑과 라이터 그리고 반쯤 채워진 담배갑은 그대로입니다.
하지만 권총과 휴대폰은 사라져 있네요.
제커리 레비:허, 친절하기도 하지.
제커리 레비 는 한숨을 쉬며 빈정거리고 침대 바로 옆의 벽을 주먹으로 통통 두들겨본다.
제커리 레비:젠장...젬한테 무슨 일이 생긴게 아니길 바라는데.
철근을 세우고 시멘트와 콘크리트를 부은 벽입니다. 탄성없이 둔탁한 소리만 납니다.
제커리 레비:급하게 만들어둔 공간은 아니군.
제커리 레비 는 크게 숨을 들이쉬며 눈을 느리게 깜빡이다가, 자신이 누워 있던 침대를 확인한다.
금속 프레임 위에 얇은 매트리스를 올린 물건입니다. 병원에서 쓰는 것과 비슷하네요.
제커리 레비 는 방에 놓인 책상처럼 보이는 것에 다가가 확인한다.
가까이서 보니 책상이 아니라 작업대네요.
도구를 넣어두는 서랍이 있지만 열어보면 텅 비어있습니다.
휑한 작업대에는 소량의 핏자국이 말라붙어있습니다.
관찰 롤 굴려주세요.
제커리 레비:
기준치: | 80/40/16 |
굴림: | 1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핏자국은 갈색이지만 그리 오래 되지는 않은 것 같아 보입니다.
작업대의 틈새도 보니 작은 칼이 끼어있었습니다.
작업대의 색과 비슷해 잘 눈에 띄지 않았네요.
무언가를 자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작업대 밑에 갈색 나무판으로 된 덮개 같은 것이 있습니다.
제커리 레비 는 핏자국을 확인하곤 작게 욕지기한다.
제커리 레비 는 깊은 한숨을 쉬다가, 몸을 굽혀 나무판으로 된 덮개를 조심스래 치워본다.
제커리 레비:시체만 없길. 시체만 없길.
다행일까요?
현재는 못이 많이 박혀 있어 열리지 않습니다.
제커리 레비:흠.
제커리 레비 는 조금 고민을 하다가, 회색 문 앞으로 가서 문을 살짝 열어보려 시도한다.
제커리 레비:기대하진 말자.
기대하지 말자고.
짙은 회색 문에는 잠금이 걸려 있는 것 같습니다.
바깥에서 잠그는 방식인 모양입니다.
안쪽에서는 열 수가 없어 다른 방법을 찾거나 누군가 오기를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제커리 레비 는 다시 깊은 한숨을 쉬다가, 작업대로 돌아가 틈새에 보이는 작은 칼을 확인한다.
제커리 레비:감금시켜놓고, 소지품도 뺐었는데 이런건 둔다..?
정말 작은 칼입니다. 과도도 못되는 길이로, 잭나이프 정도일까요.
제커리 레비 는 작은 칼을 챙긴다.
레비가 작은 칼을 챙기는데,
밖에서 이쪽으로 오는 발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제커리 레비 는 발소리에 서둘러 챙긴 칼을 등뒤로 숨기고, 문 바로 옆 벽에 붙어서서 숨을 죽인다.
끼익, 하고 문이 열리고 보이는 것은….
제임스 장:레비.
다름아닌 제임스입니다.
평소와 다르게 컨실러로도 가려지지 않을 짙은 다크서클이 눈 아래에 깔려있고, 입술은 바싹 말라선 각질이 눈에 띕니다.
특별한 프린팅이 없는 티셔츠에 다리를 전부 가리는 청이 아닌 바지, 얼마나 가벼운지 저가 들어보고 놀란 구두까지 평소와 같지만… 처음보는 뱅글 팔찌를 한쪽 손목에 차고 있습니다.
매체에서 나온 클래식한 상류층과는 다르게 실리콘밸리의 졸부의 영향을 받은 듯 저런 장식은 꺼려하는 눈치였는데 말이죠.
옥으로 만든 물건이었다면 중국계인 친인척에게 받은건가 했겠지만 그것도 아닙니다.
팔찌에는 의미를 알기 힘든 문양이 그려져 있습니다.
제커리 레비 는 들어오는 사람을 곧바로 제압할 생각이었지만, 익숙한 목소리에 몸이 멈춰서고 그 사람이 제임스인걸 확인하고서 놀란다.
제커리 레비:제임스?
괜찮은거야?
너도 잡힌거야 설마?
제커리 레비 는 같은 차림임에도 형편없어진 그의 몰골에 그의 앞에서 그를 살피며 어쩔줄 모른다.
제임스 장:...그.
그러니까.
곧 나갈 수 있어요. 괜찮아요.
제커리 레비:납치범이랑 협상한거야? 몸값을 요구했어?
제임스 장:아뇨. 아뇨. 납치가 아니에요. 제 의지였고.
끌어들인건 미안해요. 필요했어요.
제커리 레비 는 그의 의지였다는 말에 안도해야할지, 걱정해야할 일일지 난감해 얼굴을 한손으로 쓸어내린다.
제커리 레비:네게 이 일을 사주했다는건가. 네가 어디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제임스 장 는 피곤한 기색을 보이면서도 눈을 접어 웃어본다.
제커리 레비:...그만 나가자, 여기서.
제임스 장:아직은 안돼요. 확인할게 있어서… 나중에 같이 나갈테니 걱정 말아요.
제커리 레비:날 두고 굳이 네가 위험한 일을 도맡게 할 수는 없지.
좀 나한테 자세히 설명 좀 해봐, 제임스.
제커리 레비 는 걱정스럽게 그를 바라본다.
제임스 장:설명하기 어려운데...
여기 괜찮아요.
너무 불안해하지 않아도 괜찮고.
...주말에 불러내서 미안해요.
게임하던 중이었죠? 저번에 자랑했잖아요. 좋아하던 게임의 후속작이 나왔다던가.
제커리 레비:위급한 상황이니깐. 내가 필요해서 부른거 아니야. 미안할 일은 아니고, 그냥 난 내 일을 하면 되는거야, 젬.
제임스 장:...
역시 일인것 뿐이죠.
제커리 레비:젬! 지금은 그런 투정을 부릴 때가 아니야. 훨씬 심각해보인다고, 여긴.
그리고 네가 걱정돼, 난.
제임스 장:절 좋아하게 됐나요?
제커리 레비 는 그의 말에 잠시 움찔 놀란다.
제커리 레비:아끼지... 좋아하고.
그러니깐 이번 일은 나한테 맡겨, 응?
제임스 장:사랑해요?
제커리 레비:제임스...
제커리 레비 는 갑자기 지금 이런곳에서 왜 그가 그러는지 당혹스러워 끄응거린다.
제임스 장:이제 절 사랑하게 됐나요?
제커리 레비:제임스...왜 갑자기 이러는거야.
여기부터 나가고 마저 이야기하자, 그건.
제임스 장:대답해줘요.
제임스 장 는 한발자국 그에게 더 다가간다.
제커리 레비 는 제가 한발자국 다가온 그를 보고 한번 눈을 질끈 감았다가, 그의 양손을 잡는다.
제커리 레비:젬..난 널 사랑하지 않아. 그래도 나가야 해, 나랑 같이.
제임스 장 는 양손을 잡힌채 고개를 기울인다.
제임스 장:이상하네요. 이상한데.
괜찮아요. 기다릴게요.
레비는 곧 저를 사랑하게 될거에요.
제임스 장 는 그 자세 그대로 고개를 좀더 틀어 입술을 붙인다.
제커리 레비 는 제 대답에 괴로워하거나 힘들어하지 않고, 자신과의 약속을 저버린채 입술을 붙이는 그의 행동에 놀라 그에게서 퍼뜩 물러선다.
제커리 레비:젬...?
제임스 장 는 곧 울것 같은 얼굴로, 하지만 눈가는 매마른 채 벌렸던 입술을 꾹 다물고 그를 바라본다.
제커리 레비 는 곧 울것 같은 그의 표정에 같이 괴로워하며 다시 그에게 손을 뻗으려한다.
제커리 레비:왜 그러는거야, 젬....
제임스 장:사랑해요.
제커리 레비 는 어느 정도 빈번히 떨어지는 그의 절절한 고백이 익숙해졌다 생각했지만, 오늘은 다시 괴롭게 느낀다. 눈썹을 찡그리고, 그의 손을 잡는다.
제커리 레비:집...에 돌아가자. 젬.
제임스 장 는 손아귀에서 손을 빼낸다.
제임스 장:그건 나중에. 저 잠깐 나갔다 올게요.
얌전히 있어요. 레비.
그래줄거죠?
제커리 레비:안돼. 같이 가. 어디를 혼자 가려는거야?
제임스 장:괜찮아요. 말했잖아요. 믿을 수 있는 곳이라고.
제커리 레비 는 단호하게 답하며 그에게 당장에 붙는다.
제커리 레비:아니, 난 못 믿겠어. 그리고...
아니, 그냥...네 상태가 너무.
제임스 장:날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제임스 장 는 이번에는 꽤나 가볍게 평소처럼 대답한다.
제임스 장:여기, 이 방에서, 얌전히 있어요.
제커리 레비 는 그의 상태가 더이상 상식적이지 않다 느끼곤, 제임스를 제압해보려 한다.
제커리 레비:나랑 나갈거야, 젬.
제임스는 간단하게 제압됩니다. 당신에게 아무런 적의가 없는 것처럼요.
제임스 장 는 붙여진 몸에 힘없이 웃는다.
제임스 장:맞아요 우린 같이 나갈거에요.
그러니까 잠시만 여기에 얌전히 있어줘요.
제커리 레비 는 그가 저항하기는 커녕 힘없이 웃는 모습에 마음이 아픈건지, 서늘함을 느끼는건지- 어쩐지 구토감 같은걸 느낀다.
제커리 레비:내가 여기에 있으면 어떻게 되는건데.
네가 풀려나?
제임스 장:당연히 풀려나죠.
우리는 같이 나갈거에요.
제커리 레비:지금은..지금은 왜 같이 못 나가는건데?
제임스 장:그냥 할일이 좀 있어서요. 그리고 나가서 같이 저녁 먹어요. 드라이브도 좀 하고.
뒤에는 호텔이 좋아요? 아니면 내 집?
제커리 레비 는 뒤에 이어지는 말은 지극히 그의 평소와 같아 심란해하다가, 어쩔 수 없이 그를 제 품에서 놓아주며 한숨을 쉰다.
제커리 레비:어디도 괜찮으니깐.. 일 좀 빨리 보고 돌아오던가.
제임스 장:그래요. 얌전히 기다려줘요. 사실 별로 나쁜 곳도 아니잖아요?
제임스 장 는 그의 뺨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서야 품에서 떨어진다.
제커리 레비:많이 별론데...
제임스 장 는 작게 웃으며 방문을 닫고 나갑니다.
밖에서 제임스와 다른 사람들이 대화하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제커리 레비 는 문에 바짝 붙어서 대화 소리를 엿듣는다.
듣기 롤 굴려주세요.
제커리 레비:
기준치: | 70/35/14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직 바뀌지 않은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의식을 다시 치르자” 라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제커리 레비:사이비가 얽힌건가...
젬이 그런거에 속아넘어갈 인물은 아니라 생각하는데.
한동안 밖에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제커리 레비 는 다시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을 확인하곤 작업대 아래의 나무 덮개를 다시 확인한다.
제커리 레비:이게 무슨 상황이야..
나무 덮개는 여전히 단단히 못 박혀 고정되어 있습니다.
제커리 레비 는 작은 단도로 못을 뺄 수 있을지 시도해본다.
몇번 나무가 긁히지만 무척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무리겠네요.
...한 시간 정도 흘렀을까요.
제임스 장:레비.
문이 열리고 제임스가 방안으로 들어 옵니다.
어쩐지 한쪽 발을 조금 끌고 있네요. 본인은 티를 내지 않으려 하지만 힘을 주지 않고 걸으려는 부자연스러움이 레비의 눈에 띕니다.
혈색도 창백해져 그다지 밝지 않는 조명 아래에서도 생기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제커리 레비:젬...?
제커리 레비 는 훨씬 더 나빠진 그의 몰골에 덜컥 놀라 그에게 다가가 안색을 확인한다.
제커리 레비:대체 무슨 일이야.
제임스 장:이제 절 사랑해요?
제커리 레비:무슨 일을 저지르고 있는거야, 젬?
제임스 장:어떻게 해도 레비가 날 사랑하지 않으니까, 노력이라도 해야죠.
제커리 레비 는 대답하지 않고 그를 끌고와 침대에 억지로 앉힌다.
제커리 레비:그런건...노력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란걸 알잖아.
제임스 장 은 절망에 찬 얼굴을 한다.
제임스 장:날 사랑하지 않아요?
제커리 레비 는 그런 그의 앞에 꿇어앉아 시선을 피하고, 그가 불편해하는 발 쪽을 확인한다.
제임스 장:사랑하지... 않는구나...
바지를 조금 끌어 올리자 발목 위에 조금 어설픈 솜씨로 붕대가 감겨 있습니다.
제커리 레비 는 어설픈 붕대를 푼다.
제커리 레비:....여긴 왜 이래.
제임스는 절망에 차서 그가 하는 행동을 막지 못하다가 뒤늦게 알아차린 듯, 다리를 침대 위로 끌어 올립니다.
제커리 레비 는 한숨을 쉬며 자기도 침대 위로 올라가 다시 시선을 마주한다.
제커리 레비:젬...
붕대가 풀어지자 방금 전에 생긴것이 분명한 자상이 보입니다. 얇게 여러번 그어져 있습니다. 근육은 상하지 않을 정도로. 아직 피가 흐릅니다.
제임스 장:별거 아니에요.
제커리 레비 는 의식이란게 설마 이런 행위를 말하나 싶어 작게 욕지기를 하며, 붕대로 다시 지혈이 되게 잘 묶기 시작한다.
제커리 레비:(응급처치 가능할까요?)
가능합니다.
응급처치 롤을 굴려주세요.
제커리 레비:
기준치: | 65/32/13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제임스의 체력이 1 증가합니다.
제임스 장:...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제커리 레비 는 간단한 조치를 취하고서 그와 나란히 앉아 눈을 마주한다.
제커리 레비:그게 전부일 수는 없잖아.
제임스 장:전부에요.
제임스가 평소라면 하지 않을 말을 하며 중얼거립니다.
제커리 레비:내가 없을 때도 네 인생이 있었는데 그럴 리 없어, 젬.
제임스 장:한번 깨진건 다시 붙여도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아요.
한번 접은 종이를 다시 편다고 해서 자국이 사라지지도 않죠.
제임스 장 는 몸을 굽혀 그의 어깨에 제 이마를 댄다.
제임스 장:사랑해요.
제커리 레비 는 가슴의 통증을 느끼며 제 어깨에 이마를 댄 그의 몸을 가볍게 끌어안는다.
제임스 장:아, 다시 원래대로 돌릴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하네요.
제 아버지가 그랬듯 부숴서 다시 만들면 되는거죠.
그치만 나는 또 죽기 싫어요.
제커리 레비:널 죽게 놔두지 않을거야. 그러니 내가 네 곁에 있지.
제임스 장:...레비가 날 사랑해준다면 죽어도 좋을텐데.
제커리 레비가 날 사랑해준다면.
꼭 내가 사랑하는 것처럼.
제커리 레비:이미 많이 얘기해줬지만...
나도 너처럼 생각하던 때가 있었지.
그런데 삶이 그래선 안돼. 그래서 생각한거야. 더 사랑하면 안된다고. 사랑이 삶의 전부가 되어선 안돼, 젬...
제임스 장:뭔가가 삶의 전부인 인생은 이미 흔해요. 레비.
나는 사랑을 하기 전에도 이미 그렇게 살았어.
생존이 전부인 삶보다는 사랑이 전부인 삶이 더 낫지 않아?
적어도 후자는 강요된게 아니잖아.
는 어느새 고개를 들어 그의 귓바퀴에 입술을 붙이고 속삭인다.
제임스 장 은 어느새 고개를 들어 그의 귓바퀴에 입술을 붙이고 속삭인다.
제커리 레비:....
제커리 레비 는 지금껏 자신의 삶이 생존을 위한 것이었는지, 사랑을 위한 것이었는지, 그게 분리조차 될 수 있던 문제인지 알 수가 없어 좀처럼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못한다.
제임스 장:지금까지 전 만들어져서 하라는대로 살았어요.
당신만이 유일하게 내가 고른거야.
제커리 레비:젬..
이미 네가 가졌는데, 왜 그렇게 조바심 내는거야.
제임스 장:날 사랑해줘요.
제임스 장 는 그의 귓바퀴를 이로 슬쩍 물며 숨을 뱉는다.
제커리 레비 는 귓바퀴에 닿는 자극을 성감으로 느끼는 자신을 한심스럽게 여기며, 어쩔줄 몰라 그를 껴안은채 소리가 다 들릴 정도로 마른침을 삼켰다.
제임스 장 는 입술을 두터운 후드가 말려 열이 고여있던 목덜미로 내리며 말을 잇는다.
제임스 장:그래줄거죠?
제커리 레비 는 제 목덜미에 닿는 그의 입술에 열감을 느끼면서, 한편으론 부드러웠던 감촉은 사라지고 버석함이 느껴져 다시 정신을 차리며 그의 한손을 잡아 깍지를 껴 조금 힘을 준다.
제커리 레비:적어도 이런 방법으론 안돼.
제임스 장:돼요.
제임스 장 는 한손이 잡힌채로 그의 목덜미를 마치 입술이라도 되는양 정성껏 빨아 눌렀다.
제커리 레비 는 앓는 소리를 흘렸다가, 깍지를 낀 손을 올려 그의 손목에 걸린 이질적인 것을 가까이에서 확인한다.
제임스 장 는 부주의하게 그저 제 손목을 내어준채 목덜미에 자국을 만들어 나간다.
뭔가 글자같은 문양이 새겨져 있는 뱅글입니다. 읽을 수 없네요.
제커리 레비 는 속으로 이게 문제일 수가 있을까 잠시 생각해보다가, 잠시 고개를 돌려 그의 짧은 머리에 제 뺨을 한차례 부빈다.
제임스 장 은 그가 처음으로 저에게 먼저 붙자 그제야 고개를 때더니 다시 입술을 그의 입에 가져다 붙인다.
제커리 레비 는 다시 붙는 입술에 잠시 움찔하지만 거부하지 않고 눈을 내려감은채, 마주 입술을 포개어 혀를 조금 내어 입술 틈바구니를 한차례 핥는다. 깍지를 꼈던 손을 슬그머니 풀어 그의 손목을 쥔채 안쪽을 엄지로 문지르는 척 뱅글을 쓸어 재질을 추측해본다.
제임스 장 는 그 미약한 호응에도 유난스럽게 반응하듯 마치 그대로 그를 삼켜버릴 것처럼 어거지로 고개를 꺾어 혀를 섞어내었다. 공기가 들어가 가느다란 숨소리와 거품이는 질척임을 만들어낸다. 사랑해요.
금속 재질입니다. 제임스의 체온 때문에 조금 따뜻하네요.
제커리 레비 는 이게 얼마만의 키스여서가 문제인가, 상대가 제임스 장이란 사실 때문인가 금방 잡아먹을 듯 붙어오는 키스에 순간적으로 아찔함을 느낀다. 섞이고 머금게 된 서로의 타액을 목으로 넘기고 얕은 숨만 이어가며 혀를 마주 얽는다. 키스 때문인지, 손으로 느껴지는 뱅글의 감촉이 금속 재질인 것을 깨달은 탓인지 코로 얕은 시름을 뱉었다가 엄지로 살살 돌리며 뱅글의 이음쇠나 걸쇠가 있는지 확인한다.
제임스 장 는 키스를 이어나가다가 그가 다른 곳에 집중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결국 눈을 떠버린다. 무언가를 억지로 삼켜내듯 호흡을 멈추고 입술을 떨어트려선 미소지으려고 노력했다. 불가능했다.
제임스 장:이게 가지고 싶었으면 말을 하지 그랬어요. 지금까지 내가 주지 않은게 어디있다고.
뱅글은 걸쇠로 쉽게 풀 수 있습니다.
제임스 장:다... 다 줬잖아요. 레비에게 필요 한거랑, 필요 없는거랑. 전부.
제커리 레비 는 그가 곧 제가 하는 일의 낌새를 알아채고 조금 놀랐지만, 당황하지 않고 제 아랫입술을 핥으며 말한다.
제커리 레비:겨우 이런걸로 놀랄거면서, 내가 널 사랑해주길 바란거야, 젬?
제임스 장:내 사랑이 고작 그 정도로 보였나요.
제커리 레비 는 그러곤 엄지와 검지로 한쪽 손목의 뱅글의 걸쇠를 풀어본다.
제임스 장 는 풀어선 그의 손목에 채워준다.
제임스 장:다 가져도 괜찮아요. 하나만 줘요.
제커리 레비 는 뱅글은 큰 문제가 되지 않나 싶어져선 짧은 한숨을 쉬고, 행여 그의 손목 쪽에도 가려진 상처가 있을까 확인한다.
손목은 깨끗합니다. 하긴 발목의 상처도 고작 뱅글로 가려질만한 넓이가 아니였죠.
제커리 레비 는 결국 그의 손목을 내려놓고 두손으로 그의 뺨을 잡아 이마를 마주댄다.
제임스 장 은 반항하지 않는다.
제커리 레비:정말 다 주고 있는게 맞아, 제임스?
네 욕심 때문에 다른 곳에 피와 살을 받치는 기분인데.
좀 화나네.
제임스 장:그런건 날 사랑하고 말해줘요. 레비.
아니, 제커리.
제커리 레비:앞으로 그러지 않을거란 보장도 없잖아.
제임스 장 는 마치 거래 상대를 보듯 시선을 바로 맞춘다.
제임스 장:그러면 사랑해줄래요?
제커리 레비 는 속으로 당장이라도 그를 위해서 거짓말이야 할 수 있겠지만, 그게 멀리 보아서는 그를 진정으로 죽이는 일이란 생각 때문에 좀처럼 그가 원하는 답을 주지 못하고 힘든 표정을 짓는다.
제임스 장:거짓말은 나빠요. 고민하지 말아요. 내 사랑.
제임스 장 는 다시 마치 혼잣말처럼 시선을 맞추지 않고 중얼거린다.
제커리 레비 는 그가 제 생각이라도 읽은걸까 싶어 눈을 감고 그가 제 손목에 채워준 뱅글을 만지작거린다.
제커리 레비:...밖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야?
제임스 장:도와주신 분들이요.
분? 제임스가 누군가에게 저렇게 존칭을 하는 인간이었던가요?
세상의 모든 인간을 제 아래로 깔보지 않던가요.
제커리 레비 는 그런 그의 답에 제임스가 대단히 그들의 술수에 휘말렸구나 싶어 아득함을 느낀다.
제커리 레비:내가 널 사랑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했나봐?
제임스 장:날 사랑하게 됐나요?
제커리 레비:...사기꾼이야, 그들은.
제임스 장:그냥 아직인거에요.
제임스 장 는 그의 몸을 온몸으로 껴안는다.
제커리 레비:이 방법으론 절대 안돼, 젬... 이걸 반복하다보면 내가 너에게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잖아.
제커리 레비 도 그가 훌쩍 방을 나갈까봐 마주 두 팔로 몸을 꽉 안는다.
제임스 장:진심으로 말해줘요.
제커리 레비:....젬, 그러면..
나도 노력해볼게. 나도 그들한테 가서 묻게해줘. 내가 뭘 하면 널 사랑할 수 있게 되는지.
제임스 장 는 눈을 가늘게 뜬다.
제임스 장:거짓말쟁이. 하지만 그런 점도 사랑해요.
제임스 장 는 여전히 그를 안은채 오히려 몸무게를 그 쪽으로 실었다.
제커리 레비 는 단박에 들킨 제 얕은 수에 또 한심함을 느끼며 그의 몸무게를 온몸으로 받으며 잔뜩 머리를 굴린다.
제커리 레비:여기서 마냥 기다리는건 싫어...
제임스 장 는 그가 제 얼굴을 보지 않는 다는 것을 알자 다시금 마음편히 절망에 찬 얼굴로 숨을 쉬지 못한다. 역시 거짓말이였네.
제커리 레비:젬, 나한테 이러지 마, 제발..
제임스 장:그거 내가 하고 싶은 말인데. 제커리.
그럼 혼자 기다리지 말고 계속 여기 있을까요? 드라이브도 호텔도 없지만... 생각해보니 나쁘진 않네요.
왜 굳이 나가려 했는지 모를 정도로.
같이 있어요. 우리 여기에. 같이.
제커리 레비:....내 말대로 그게 최악은 아닌거 같네. 너 혼자 저 사람들과 만나는건 정말 싫어.
제임스 장:이게 질투면 좋을텐데.
제임스 장 는 웃으며 그의 상의 안으로 손을 집어 넣는다.
제커리 레비 는 웃옷 안으로 들어오는 손에 서늘함을 느껴 어깨를 잠시 움츠리지만 평온하게 그를 껴안고, 어깨에 턱을 걸친채 계속 그를 설득할 궁리를 찾는다. 그래도 안된다면..그를 기절시켜서라도 저 밖의 무리들을...
제임스 장:하지만 당신은 그런거 안하죠.
제커리 레비:내가 질투하기 시작하면...무척 피곤해질걸, 너.
제임스 장:그런건 하고 말해줘요. 안하잖아요. 내가 누굴 만나든, 누구와 입을 맞추든, 혹은 이런 것이더라도.
제임스 장 는 그의 넉넉한 상의에 제 얼굴을 넣기 위해 몸을 때어내곤 대답한다. 결국 미소를 꾸며내지 못해서 잔뜩 굳어버린 표정으로. 곧 배랫나루가 올라온 복부에 입술이 닿는다.
제커리 레비 는 분명 평소에도 받던 스킨쉽 임에도 그가 제 시야를 벗어나기 전 보였던 굳은 표정 때문에 온몸에 얼음물을 맞은 기분을 느낀다. 그러나 그런 그의 행위를 완강하게 만류하지 못하고 그의 한 어깨를 짚은채 숨이 잠시 산만해진다.
제임스 장 는 정성껏 저를 만나고 변한 몸을 물고 햝으며 고개를 올렸다. 저를 만나기 전에 만든 상처가 한 가득인 몸이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반으로 쪼개진 복근을 따라 가슴가지 올라가자 옷도 반쯤 들춰져 허리가 공기에 훤히 노출된다. 두근거리는 심장소리가 가깝게 들리자 굳었던 표정이 조금 풀렸다.
제임스 장:제커리 사랑해요. 사랑해줘요.
내가 다른 이에게 이러는걸 상상하고 나만큼 괴로워해줘.
제커리 레비 는 이런 곳에서 그와 이러는게 비상식적인 행동임을 알면서도, 이러지 않는다면 그가 당장이라도 다시 방을 떠나 또 어딘가를 잔뜩 상처내 돌아올거란 걱정을 이었고, 그런 사고에 한눈을 판 사이 가슴까지 올라온 잔 입질에 스멀스멀 올라온 성감을 느껴 어금니를 물었다.
제커리 레비:이미 괴로워하고 있잖아... 분명히 걱정하고, 난..이것도...
젠장, 제임스.
제커리 레비 는 그의 어깨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간채 순간 물먹은 듯한 목소리로 욕지기를 한다.
제임스 장:사랑이라 생각해요? 그럼 사랑한다 말해줘요.
제임스 장 는 그의 유두를 입에 넣으며 웃었다. 아니잖아. 아냐 말해줘. 이것도 저거도 아니라면 신음이라도 뱉어.
제커리 레비 는 어딘가 한구석에선 그도 제가 이 상황에 질려 그만둘거란 덧없는 희망을 가졌다가, 유두에 닿는 감각에 헉-하고 숨을 토한다.
제커리 레비:ㅈ, 젬...여기서는...
제임스 장 는 느긋하게 장난질이라도 치는 것마냥 혀만 내어 햝으면서 뺨을 그에게 기댄다. 드디어 말소리에 웃음이 섞였던가.
제임스 장:나랑 계속 여기에 있을거면서 안할거에요? 그건 싫은데. 제커리 당신도 날 사랑하진 않지만, 이건 좋아하잖아.
제커리 레비 는 되려 절 희롱하고 놀리는 소리만큼은 예전의 그와 같다는 생각을 하다가 실없다 느껴버린다. 차라리 잠시 몸의 긴장을 풀고, 느른한 숨을 쉬며 입을 연다.
제커리 레비:그래서 질릴거란 생각도..많이 했는데.
제임스 장:질렸어요?
제임스 장 는 집안에 있던 그대로 나온 듯 느껴지는 강한 체취에 집중하며 다른 손으로도 유두를 건드린다. 간지럽히는 건지, 자극을 주는건지.
제커리 레비:질렸다면 네 곁에 없었겠지. 네 말대로 난 오늘 휴일,이었는데.. 그래도 난, 네가 부르니깐 그건, 그거대로 좋다 생각해서 나온거란 말이야..
그랬는데, 이게 뭐야, 제임스..
네가, 이러면 안되잖아..
제임스 장:나에게 염치를 바라는건 당신 밖에 없을걸요. 하지만 제가 기대하게 만든거겠죠.
사랑하거든요.
제커리 레비:네가 그러니깐 내가 기고만장해진거겠지. 맞아...
제임스 장 는 마치 저가 선한 사람인양 말하는 그가 다시 사랑스러워져선 웃는다.
제커리 레비 는 그에게 정곡을 찔린 기분이라 팔로 눈을 가리고 뒷말을 웅얼거린다.
제임스 장 는 그의 웃자락에 눈에 가려져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 씻지 않아 나는 체취를 체향으로, 당혹스러운 듯 불규칙해 저까지 불안해지는 맥을 안정감으로 받아드리는 것에 이미 익숙해져서 아무런 이상함도 느끼지 못하고.
제임스 장:그런 점도 좋아해요. 좋아하게 됐어요.
제커리 레비:그게, 흉내나 연기일지라도, 난..네 다정한 부분이 좋은건데 이러면..정말 역효과라고, 젬. 나가자, 나가고 싶어, 나. 너와 집에 돌아가서... 휴일인데 같이 장도 보고, 식사도 하고 싶어.
오늘도 평소처럼 날 못 이겨서, 내가 원하는걸 해주면 안돼?
(그를 설득해봅니다.)
제임스 장 는 나름 바지런히 움직이던 손을 멈춘다.
설득 롤 굴려주세요.
제커리 레비:
기준치: | 55/27/11 |
굴림: | 3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제임스 장:저는 좋아가 아니라 사랑을 원하는데요.
제임스는 매혹 롤을 굴립니다.
제임스 장:
기준치: | 65/32/13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제임스는 설득되지 않습니다.
제커리 레비 는 그의 단호함에 눈을 질끈 감았다가, 손이 멈춘걸 느끼고 그에게서 몸을 떨어트려, 숨기고 있던 단도를 제 목의 경동맥 위를 무딘 칼끝으로 눌러보인다.
제커리 레비:집에 돌아가자, 젬. (그를 위협합니다.)
위협 롤 굴려주세요.
제커리 레비:
기준치: | 50/25/10 |
굴림: | 2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제임스는 말재주 롤을 굴려 대항합니다.
제임스 장:
기준치: | 5/2/1 |
굴림: | 49 |
판정결과: | 실패 |
제임스 장 는 그의 행동에 혀가 굳어버린다.
제임스 장:...그러지 말아요.
제커리 레비:나와 나가자. 그 뿐이야.
제커리 레비 는 비록 무딘 칼이었지만, 손에 보란듯이 힘을 주어 경동맥을 아슬하게 피해 피부 위의 상처를 내어보인다.
제임스 장:...
그래요. 그러니 하지 말아요.
제임스 장 는 입을 벌린체 어렵게 대답하더니, 자세를 고치다 크게 휘청인다. 금방이라도 바닥쪽으로 기울어 넘어질 것처럼.
제커리 레비 는 그 모습을 보곤 칼을 거두어 주머니에 넣고 일어나 그를 부축한다.
제커리 레비:나갈 방법은 알아..?
제임스 장 는 식은땀을 흘리며 숨을 고른다.
제커리 레비 는 걱정스래 다시 그를 침대에 앉히고, 말없이 그의 셔츠를 배부터 들어올려 벗긴다. 설마 여기도 다리처럼...
제임스 장:...알아요.
상의를 들춰보지만 당신의 몸과는 다르게 안전한 운동으로 다져진 멀끔한 피부만 보일 뿐입니다.
제커리 레비 는 그의 소매도 걷어본다.
제커리 레비:문으로 정면 돌파하는건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제임스 장:아니에요. 그거 싫어하잖아요.
소매를 팔꿈치까지 걷어 보아도 마찬가지 입니다. 기우였던걸까요?
제임스 장:...
...정말 사랑해요.
제임스 장 는 주머니에서 펜치를 꺼내선, 작업대 아래로 몸을 구겨 넣는다.
제커리 레비 는 옆에 같이 몸을 굽혀 그가 하는 양을 지켜본다.
제커리 레비:너랑 펜치라니, 정말 안 어울리는데.
제임스는 박힌 못을 펜치로 빼냅니다.
제임스 장:그러게요... 고마운 분들인데 제가 이걸 왜 챙겼을까요.
...왜 그랬더라.
제커리 레비:내가 마저 할까?
제커리 레비 는 손을 옆으로 내민다.
제커리 레비 는 속으로 그가 이상한 집단에게 정신을 빼앗기기 전, 똑똑한 젬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주머니에 찔러넣은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제임스 장 는 남에게 시키는 것이 익숙한 듯 펜치를 넘기고 자리를 비켜준다.
제커리 레비 는 펜치를 받으며 슬쩍 미소를 짓고 구겨 앉아 마저 못을 빼낸다.
나무판자가 치워지자 계단이 보입니다.
제커리 레비 는 펜치를 제 주머니에 밀어넣고 제임스를 돌아본다.
제커리 레비:걸을 수 있겠어?
계단이 잔뜩인데.
제임스 장:당연하죠. 잠시 어지러웠던거에요. 그냥.
어두운 계단입니다.
제커리 레비:위험할 수 있으니 내가 먼저 내려가볼게, 바짝 붙어서 따라와. 알았지?
제커리 레비 는 이제서야 이런 말을 건낼 수 있다는게 제대로 된 위치에 돌아왔다 느끼며 계단 쪽으로 몸을 옮긴다.
제임스 장:아무렴요.
제임스 장 는 그의 목덜미에 난 상처에 집중하느라 한박자 늦게 대답한다.
작업대 밑 통로로 이어진 계단을 조심스레 내려가 보면 빛이 거의 없어 서로의 얼굴마저 잘 보이지 않는 어둡고 좁은 방입니다.
제커리 레비 는 다 내려와선 그가 어두운 방에서 그를 놓칠까 손을 잡은채, 어둠에 익숙해질 기다리며 방 안을 둘러본다.
제임스 장 는 손을 잡힌 채로 그의 목덜미에서 시선을 때지 못한다.
방에는 커다란 문이 하나, 작은 문이 두 개 있습니다만 커다란 문에서는 빛이 새어나오고 있습니다.
나머지 작은 두 개의 문은 빛이 나지 않습니다.
한 문은 문손잡이가 금색이며 녹슬어 있고 한 문은 문손잡이가 은색이고 번쩍거립니다.
제임스 장:...다음부터 절대 자해하지 말아요.
해도 제가 해야죠.
제임스 장 는 잡히지 않은 손을 뻗어서 그의 상처를 건드려본다.
제커리 레비:경호원은...
제임스 장:해도 내가 냈어야 했는데.
제커리 레비 는 주위를 둘러보다 목에 닿는 따끔한 감각에 그를 돌아본다.
제임스 장:자해하는 경호원이 어디있어요.
내 손에 아파서 예쁘게 울어주는 애인은 있겠지만.
그렇죠?
제커리 레비 는 이건 자해보단 그를 구하기 위한 일련의 행위였다 말하려던 참이었지만, 그가 하는 말에 입술을 꾹 다물고 화끈해지는 얼굴을 돌린다. 어두워서 다행이지...
제커리 레비 는 빛이 새어나오는 큰 문틈을 확인해본다. 건너편을 볼 수 있을까?
제커리 레비:그런 농담 할거면...집에 돌아가서 해.
제임스 장:농담 아닌데.
그래도 칼은 안 쓸거지만요. 레비도 그건 싫어하잖아요. 제일 좋아하는게 손이고.
사랑하니까 알고 있어요.
관찰 롤 굴려주세요.
제커리 레비:
기준치: | 80/40/16 |
굴림: | 7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제커리 레비 는 그가 하는 말이 틀린 구석도 없고, 사랑하니깐 안다고 당당히 말하는건 이 와중에도 귀엽게 느껴져 정신차리려는 의미에서 혼자 고개를 턴다.
문 틈새로 바라보면 흰 가면을 쓴 사람들이 물건을 옮겨놓고 있습니다.
바닥에 붉은 빛으로 기이한 문양이 그려져 있고 그 위에 낯선 괴물의 조각상 같은 것이 있습니다.
그 앞에는 눈을 감은 사람이 한 명 있고 가면을 쓴 사람들은 그 사람의 목에서 피를 내게 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성 롤 굴려주세요.
제커리 레비:
기준치: | 60/30/12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레비는 제 눈앞에 보이는 광경을 담담히 받아드립니다.
제임스 장 도 옆에 붙어선 그가 보는 문너머를 같이 확인한다.
듣기 롤 굴려주세요.
제커리 레비 는 제임스가 당해온 꼴을 생각하면 그들이 하는 일이 대수롭지 않다 느껴져 작은 소리로 한숨만 내쉰다. 그러곤 문뒤로 들려오는 소리에 집중한다.
제커리 레비:
기준치: | 70/35/14 |
굴림: | 5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여러 사람의 발자국소리, 물건이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제커리 레비 는 제임스도 알겠지만, 조용히 하자는 의미에서 입술에 검지를 대고는 문에서 뒤로 같이 물러난다.
제커리 레비:너도 저런걸 한거야, 젬..?
제임스 장 는 그의 행동에 귓가에 속삭인다. 필요 이상으로 붙어선.
제임스 장:네. 그랬죠.
제커리 레비 는 그가 필요 이상으로 붙어서 얘기한다 싶었지만 신경쓰지 않으려한다.
제커리 레비:저러면 뭐가 된다고 한건데?
제임스 장:사랑받을 수 있다고 했죠.
당신에게.
제커리 레비:피를 받치면..?
잘 안되면 더 피를 내라 하고.
제임스 장:불은 생명수를 자르기 위해 격식에 따라 준비한 단도로.
제커리 레비 는 그가 그의 입으로 비논리적이고,오컬트적인 소리를 하는 것이 웃겨 웃음이 나올 뻔해 헛기침을 하고 다른 작은 문들을 확인한다.
제커리 레비:너무 아프겠는데..
제임스 장:레비가 절 사랑하게 하려면 어쩔 수 없었어요.
그다지... 아팠나?
다른 두개의 문에서는 아무런 기척이 나지 않습니다.
녹슨 손잡이의 방과, 은색 손잡이가 달린 방이 있네요.
제커리 레비 는 그에게 이곳에서 기다리라는 듯 손짓하고, 한 손에 단도를 든채 녹슨 손잡이를 돌려 문을 조용히 열어본다.
언뜻 봐서는 도서실처럼 보이는 방입니다.
창문은 없으며 전등이 하나 있어 빛을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책장이 많이 늘어서 있고 책상이 세 개 보입니다.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제임스 장:이제와서 혼자두는거에요?
제커리 레비 는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어깨를 으쓱인다.
제커리 레비:아무도 없으면 오라고 할 생각이었어.
제커리 레비 는 그를 확인하고 책상 하나 앞에 서본다.
제임스 장 는 그의 말 없이 옆에 서서 방을 둘러본다.
관찰 롤 굴려주세요.
제커리 레비:
기준치: | 80/40/16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각각의 책상에는 이상한 문자들로 기록된 메모들이 보입니다.
이 중에 읽을 수 있는 게 있긴 할까요?
앗, 잠깐, 메모들을 뒤집다 보니 읽을 수 있는 글이 있었습니다.
핸드아웃을 확인해주세요.
제커리 레비 는 읽을 수 있는 글에 반가워했지만, 곧 내용을 읽고 식은 눈이 된다.
우리의 공간? 이게 무슨 소리일까요?
이 곳은 우리가 살던 세상과 다르다는걸까요?
이 오컬트 나부랭이들이 무슨 헛소리를 하는거죠?
이성 롤 굴려주세요.
제커리 레비:
기준치: | 60/30/12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제임스 장 는 가만히 그를 뒤에서 껴안는다.
레비는 헛소리로 취급합니다.
제커리 레비 는 뒤에서 자신을 껴안은 그의 손등을 토닥이며 책장을 살핀다.
책장의 반이 좀 안되는 수가 영어로 된 책입니다. 나머지 반의 반도 어느정도 외국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문자들이고요.
책장은 오히려 책이 너무 많아 정보를 찾기 힘들 것 같습니다.
'키워드'라도 없다면요.
제커리 레비:여기에..있는 사람들은 뭘 섬기는지 알아, 젬?
제임스 장:아뇨. 함부로 이름을 부르지도 않아서요.
제커리 레비:동물을 닮았다던가?
제임스 장:전혀요.
제커리 레비:종교 이름이라던가........
제임스 장:그다지?
제커리 레비 는 풀뿌리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생명수라는 키워드로 책장을 살펴본다.
별다른 내용을 찾을 수 없습니다.
제커리 레비 는 나머지 방에서라도 뭔가 더 정보를 얻어야겠다 싶어 그의 손을 잡고 방을 빠져나온다.
제임스 장 는 순순히 그의 손에 이끌려 방을 나온다.
제임스는 아무런 이상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제커리 레비 는 다시 은색 손잡이가 달린 문앞에서 조용히 손잡이를 돌린다.
제임스 장:같이 들어가도 괜찮아요?
제커리 레비:그 편이 네가 덜 속상할거 같아서.
제임스 장:그런 김에 날 사랑하면 좋을텐데.
손잡이는 쉽게 돌아갑니다.
제커리 레비 는 그의 말에 여전히 대답해주지 못하고 방안을 긴장한채 확인한다.
문을 열어보면 진회색 벽으로 둘러싸인 정사각형 모양의 방이고 네 벽과 바닥, 그리고 천장까지도 검붉은 자국이 벽을 뒤덮듯이 묻어 있습니다.
이 붉은 색에서 느껴지는 불쾌한 감각에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이것은 피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가구나 물건은 보이지 않았고 방에는 검정색 문과 덩그러니 철로 되어 보이는 회색 문이 보입니다.
회색문에는 검은색으로 문양이 그려져 있습니다.
제커리 레비 는 역겨움을 느끼며 다른 팔로 제 코앞을 가리며 벽에 붙은 검붉은 피가 오래되었는지 아니면 근래까지 덮인건지 확인해본다.
제임스 장 는 차분히 그의 곁에 서있다.
검붉은 핏자국들은 어떠한 규칙 없이 묻어있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검붉은 색이지만 잘 보니 최근의 피처럼 보이는 선명한 붉은색도 있었습니다.
제커리 레비 는 속으로 욕지기를 하며 방안을 다시 찬찬히 둘러본다.
제커리 레비:끔찍하네...
관찰 롤 굴려주세요.
제임스 장:...그런가요?
제커리 레비:
기준치: | 80/40/16 |
굴림: | 1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우중충한 방의 바닥을 잘 살펴보니 메스로 보이는 작은 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문양도 조금 신경쓰입니다. 살펴보는게 어떨까요?
제커리 레비 는 메스와 같은 칼을 챙기고 문양을 자세히 살펴본다.
커다란 방의 바닥에 그려져 있던 문양과 같습니다.
제임스 장:메스까지 챙겨요?
제커리 레비:아까 칼보단 덜 무디니깐. 메스는 작지만 살을 베는 용도로 만들어진거라.
젬, 이 문양이 뭔지 알아?
제임스 장:...익숙한가?
한 10년 전쯤의 윈도위 화면 보호기에 나올것처럼 생기긴 했네요.
제커리 레비 는 그의 영양가 없는 답에 눈이 흐려졌다가, 검정색 문에 귀를 대본다.
듣기 롤 굴려주세요.
제커리 레비:
기준치: | 70/35/14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본래라면 아무런 소리도 듣지 못했겠지만... 극도의 긴장 상황에서 그는 무언가를 듣습니다. 청력이라기 보다는 전쟁터를 겪은 감이라 해도 좋겠죠.
희미하게 한사람 분의 발소리를 듣습니다.
제커리 레비 는 한 사람 분의 발소리에 잠시 눈을 굴리다가 제임스를 돌아본다.
제커리 레비:이번엔 정말 여기에 있어.
제임스 장:...키스해주면?
제커리 레비 는 진심인가 싶어 그를 바라보다가 어물쩡거릴 생각이 없다 느끼곤 키스가 아닌 뽀뽀를 가볍게 해주고 메스를 한손에 쥔채 검은색 문을 열고 한명을 향해 들이닥칠 준비를 한다.
제임스 장:치사하네요.
제임스 장 는 눈을 감지 않고 입맞춤을 받더니 순순히 한걸음 물러선다. 지금의 상황에 이상함을 느끼지 못하는 듯.
문을 열면 끼이익, 하는 소리가 납니다.
이 문 밖은 복도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다른 사람이 지나가는 것 같지 않지만… 앗, 저 끝에 흰 가면을 쓴 사람이 다른 방 앞을 지키고 있습니다.
레비가 들은 발소리의 정체일까요?
제커리 레비 는 그가 발소리의 정체의 주인인 것을 의심하지 않고 그가 다른 이에게 알리기 전에 죽일 생각으로 덤빈다.
전투를 개시합니다.
사교도는듣기 롤을 굴립니다.
사교도:
기준치: | 20/10/4 |
굴림: | 34 |
판정결과: | 실패 |
레비는 행동해 주세요.
제커리 레비 는 사교도의 목을 메스로 노린다.
레비는 근접전 롤을 굴려주세요.
제커리 레비:
기준치: | 75/37/15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사교도는 회피 롤을 굴립니다.
사교도:
기준치: | 20/10/4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레비의 헛손질을 사교도가 멋지게 피해냅니다.
사교도 는 깜짝 놀라선 곤봉을 휘두른다.
사교도는 근접전 롤을 굴립니다.
사교도:
기준치: | 25/12/5 |
굴림: | 49 |
판정결과: | 실패 |
레비는 반격 또는 회피 할 수 있습니다.
제커리 레비 는 메스로 다시 반격한다.
근접전 롤 굴려주세요.
제커리 레비:
기준치: | 75/37/15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레비와 사교도의 공격이 모두 실패합니다. 경호원은 고용주의 싸늘한 시선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커리 레비:...
레비는 행동해 주세요.
제커리 레비 는 고용주의 싸늘한 시선을 애써 무시한채 다시 공격한다.
근접전 롤 굴려주세요.
제커리 레비:
기준치: | 75/37/15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사교도는 반격합니다.
사교도:
기준치: | 25/12/5 |
굴림: | 57 |
판정결과: | 실패 |
제임스의 시선이 점점 싸늘해지는 와중에 각자의 공격이 실패합니다. 레비는 그 와중에 발을 크게 헛딛어 넘어지네요.
1d3 롤 굴려주세요.
제커리 레비:=
rolling d13
()
2
2
레비의 체력이 2 감소합니다...
사교도의 차례입니다.
사교도 는 용기를 얻어 곤봉을 휘두른다.
사교도:
기준치: | 25/12/5 |
굴림: | 2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레비는 행동해 주세요.
제커리 레비 는 쪽팔림을 견디며 메스로 반격한다.
근접전 롤 굴려주세요.
제커리 레비:
기준치: | 75/37/15 |
굴림: | 5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성공수준이 같으므로 사교도의 공격이 성공합니다.
사교도:
기준치: | 25/12/5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2 |
rolling 1d6-1
()
-16
5
레비는 곤봉을 맞고 강한 통증을 느낍니다. 레비의 체력이 5 감소합니다.
레비의 차례입니다.
제커리 레비 는 고통과 빡침과 쪽팔림이 공존하는 채로 다시 메스로 공격한다.
근접전 롤 굴려주세요.
제커리 레비:
기준치: | 75/37/15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6 |
사교도 는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회피를 시도한다.
사교도:
기준치: | 20/10/4 |
굴림: | 60 |
판정결과: | 실패 |
메스가 사교도의 목에 박힙니다. 사교도의 체력이 6 감소합니다. 한번의 공격으로 절반 이상의 체력이 깎였기 때문에 사교도는 중상을 입습니다.
사교도 건강 판정.
사교도:
기준치: | 40/20/8 |
굴림: | 44 |
판정결과: | 실패 |
사교도는 정신을 잃고 쓰러집니다.
레비는 어떻게 행동하나요?
제임스 장 는 싸움이 끝났음을 알아채고 다가온다.
제커리 레비 는 목에 박힌 메스를 빼내고, 사교도의 몸을 뒤진다. 무얼 가지고 있을까?
제임스 장:...인상깊었어요. 여러모로.
내가 도와줘도 됐을텐데.
제커리 레비:나 잘리는걸까?
제임스 장:연말 보너스는 없겠네요.
제커리 레비:겸허히 받아들일게...
제임스 장 는 돌연 우울한 표정을 짓더니 무릎을 꿇고 앉아 사교도를 뒤지는 그와 시선을 맞춘다.
제임스 장:왜 다쳐요. 그것도 막 남에게.
한대도 안 맞을 것처럼 나가선.
쓰러진 사교도를 살펴보면 제임스가 차고 있는 팔찌와 똑같은 뱅글 팔찌를 차고 있습니다.
가면을 벗겨 보면 평범한 중년 남성으로 보입니다.
곤봉이 아니라 패들로는 더한 상처도 내곤 하면서도 제임스는 곧 울기라도 할것 같은 표정입니다.
제커리 레비:...게임 좀 덜하고, 운동도 더하고.....
제커리 레비 는 반성하는 태도를 이어가며 그의 양 손목의 뱅글 팔찌를 빼본다.
뱅글 팔찌는 하만 차고 있습니다.
제임스 장 는 곤란한 듯 웃더니
제임스 장:어?
제임스 장 는 제 옆에 누워있는 중년 남성의 가슴이 아래 위로 움직이는 것을 확인하곤 곤봉 목에 십자로 대고 체중을 실어 남성의 목뼈를 부러트린다.
제임스 장:죽었는 줄 알았는데, 아니였네요.
목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복도를 울립니다.
제커리 레비 는 눈 앞에서 그가 태연하게 확인 사살을 하는 모습에 잠시 뱅글을 손에 들고 침묵한다.
제임스 장:있죠. 그거 챙겨요. 레비.
제커리 레비:이게 뭔데..?
제임스 장:뭔가 중요한거긴 할거거든요.
제커리 레비 는 그가 방에서 제게 그의 뱅글을 걸어준 팔목을 들어보이고 그에게 사교도에게서 빼앗은 뱅글을 건넨다.
제임스 장 는 뭔가를 떠올린듯 대답한다. 마치 평소처럼.
제커리 레비:그럼 이걸 네가 해.
신분증 같은거라도 되는 모양인데.
제임스 장 는 받아선 팔목에 찬다.
제임스 장:커플 악세서리네요.
제커리 레비 는 속으로 우리들말고도 더많은 사교도들이 하고 있을거라 커플 악세서리라고 하긴 뭐하다 생각하지만 입밖에 내지 않는다.
제커리 레비:좋아해, 그런거?
커플 악세서리.
제임스 장:하고 싶어요.
사실 내가 선물한 시계들 전부 내가 가지고 있는거라서 전부 커플이긴 한데...
제임스 장 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제임스 장:레비는 몰랐죠?
제커리 레비 는 시계가 그럴줄 몰랐어서 좀 벙찐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다.
제임스 장:알고 판거면 서운해서.
제커리 레비:미안, 정말 그런줄 몰랐어...
제임스 장:그래도 마음에 드는게 하나는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저도 이제는 그거 제일 좋아하거든요.
제임스 장 는 잡고 일어서라는 듯 손을 내민다.
제커리 레비 그의 손을 잡고 일어선다.
제임스 장:사과 대신 고백해주면 좋을텐데.
제커리 레비:...집에 돌아가면...같이 찾아보자, 커플 악세사리.
제커리 레비 는 영 다른 답을 하며 복도 주위를 둘러본다.
인기척은 없습니다.
제커리 레비 는 사교도가 지키고 있던 문을 살핀다.
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제커리 레비 는 깊이 한숨을 쉬었다가 제임스의 손을 잡고 다시 피갑칠이 된 방으로 돌아간다.
제임스 장 는 졸졸 따라가면서도 아무런 말이 없다.
제임스 장:...
있죠 레비.
제커리 레비:응?
제임스 장:절 사랑하게 될거 같지 않아요?
제커리 레비:사교도의 힘으로..?
제임스 장:뭐든요.
제커리 레비:지금은 아니지만...언젠가 그렇게 된다면 사교도 때문은 아닐거야.
제임스 장:웬일이에요. 희망도 주고.
제임스 장 는 가볍게 웃더니 더 이상 묻지 않는다.
제커리 레비:이렇게 된게 내 탓인거 같아서...아니, 맞나.
제커리 레비 는 붉은 방으로 돌아와선, 문양이 그려진 문에 귀를 댄다.
제임스 장 는 입꼬리를 올린다. 평소의 얼굴 그대로.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제커리 레비 는 그런 그의 미소를 보았다가, 그냥 저도 한번 웃어보이곤 조심스럽게 문양이 그려진 문을 열어본다.
제임스 장 는 문이 열리는 것을 보고 웃는다.
제임스 장:사랑해요.
*
철문을 열자 끼이익 소리가 나며, 밖에는 고요한 또다른 건물이 보입니다.
하지만 분위기는 우리가 있었던 방들과 달랐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건물의 회색 계단이 햇빛에 밝게 빛납니다.
제커리 레비:....
어쩐지 지금껏 있던 공간과 완전히 다른것 같다고 느낍니다.
제임스는 레비의 뒤를 따라 나오고 문을 닫습니다.
이제 팔찌는 필요하지 않다며 벗어서 버립니다.
제커리 레비 는 예상치 못한 바깥의 공간에 눈이 동그래진채 제임스를 돌아본다.
제임스 장:레비 탓이라 생각하면 오늘 저녁은 레비가 사요.
아직 저녁이 안된거 같으니까.
제커리 레비:몸도 안 좋은데 병원부터 가봐야하지 않겠어?
제임스 장:일단 아무에게나 전화 좀 빌려서 사람 좀 부르고.
그렇긴 하네요.
제임스 장 는 반대편 바짓단을 올려보인다.
피에 푹 적셔진 붕대가 보입니다.
제임스 장:같이 가 줄거죠?
레비도 넘어졌잖아요.
제커리 레비:여기서 기다려...아니다, 어쩌지. 여긴 좀 그런데. 내가 빨리 전화를 빌리던가... 내가 넘어진건 잊어.
제커리 레비 는 피에 젖은 붕대를 보곤 허둥거린다.
제임스 장:같이가요. 휴일이라 시간도 많으면서.
제임스 장 는 완전히 평소처럼 웃어보인다.
...
어찌됐든, 레비는 잘 돌아왔습니다.
제임스를 사랑하게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
END3 “좋아하게 될까”
레비 생환
제임스 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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